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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때리고' 도 넘은 민원에 모의훈련까지
입력 2019.06.04 (18:20) 수정 2019.06.05 (00:13) 뉴스9(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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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폭언에 흉기 난동까지,
범죄 수준의 악성 민원에
지방자치단체마다 비상입니다.
결국, 공무원들이
돌발 사태에 대비해
모의 훈련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온 한 남성,
고성을 지르는 듯하더니
흉기를 꺼내 휘두릅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에
제외됐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10년 넘게 방치된
폐기물 수백 톤을 치워달라고
행정 명령한 영동군.

당시, 담당 공무원 A 씨는
행정 명령을 받은 민원인으로부터
이후 7년간 허위공문서 작성 등 명목으로
15차례 고소를 당했고,
업무를 이어받은 또 다른 공무원도
잇따라 피소됐습니다.

'혐의없음'으로
매번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심적 고통이 심각합니다.

[녹취]
영동군 악성 민원 피해 공무원(음변)
"공무 집행을 하는 과정이었을 뿐인데 개인을 상대로 고소하니까 부담도 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고."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악성 민원인의 공무원 폭행 사례만 해도,
2017년 연간 92건에서
지난해 8월까지 14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공무원들도 궁여지책
대응에 나섰습니다.

상담 도중
의자와 지팡이 등이
수시로 날아들자,
이 행정복지센터는
민원 창구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김선경/[인터뷰]
청주시 수곡2동 민원 담당
"의자를 던지려다가 주저하는 분들도
계셨고, 다가오려다가 주저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민원인) 본인을
보호할 수 있는 막인 것도 같아요.
자기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증평군은
위급 상황에서 누르기만 하면
보안담당자에게 즉시 연락이 되는
비상벨을 설치한 데 이어,

각종 악성 민원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규희/ 증평군 민원과장[인터뷰]
"악성 민원자, 신고하는 자,
비상벨을 누르는 자, 녹음·녹취하는 자,
분담해서 모의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일부 시군은
감정 노동 직원들의
심신 안정 과정을 진행하는 등
'도 넘은' 민원에
곳곳이 비상입니다.

KBS뉴스, 김선영입니다.
  • '욕하고 때리고' 도 넘은 민원에 모의훈련까지
    • 입력 2019-06-05 00:01:33
    • 수정2019-06-05 00:13:09
    뉴스9(청주)
[앵커멘트]
폭언에 흉기 난동까지,
범죄 수준의 악성 민원에
지방자치단체마다 비상입니다.
결국, 공무원들이
돌발 사태에 대비해
모의 훈련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온 한 남성,
고성을 지르는 듯하더니
흉기를 꺼내 휘두릅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에
제외됐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10년 넘게 방치된
폐기물 수백 톤을 치워달라고
행정 명령한 영동군.

당시, 담당 공무원 A 씨는
행정 명령을 받은 민원인으로부터
이후 7년간 허위공문서 작성 등 명목으로
15차례 고소를 당했고,
업무를 이어받은 또 다른 공무원도
잇따라 피소됐습니다.

'혐의없음'으로
매번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심적 고통이 심각합니다.

[녹취]
영동군 악성 민원 피해 공무원(음변)
"공무 집행을 하는 과정이었을 뿐인데 개인을 상대로 고소하니까 부담도 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고."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악성 민원인의 공무원 폭행 사례만 해도,
2017년 연간 92건에서
지난해 8월까지 143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공무원들도 궁여지책
대응에 나섰습니다.

상담 도중
의자와 지팡이 등이
수시로 날아들자,
이 행정복지센터는
민원 창구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김선경/[인터뷰]
청주시 수곡2동 민원 담당
"의자를 던지려다가 주저하는 분들도
계셨고, 다가오려다가 주저하는 분들도
계셨어요. (민원인) 본인을
보호할 수 있는 막인 것도 같아요.
자기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증평군은
위급 상황에서 누르기만 하면
보안담당자에게 즉시 연락이 되는
비상벨을 설치한 데 이어,

각종 악성 민원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규희/ 증평군 민원과장[인터뷰]
"악성 민원자, 신고하는 자,
비상벨을 누르는 자, 녹음·녹취하는 자,
분담해서 모의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일부 시군은
감정 노동 직원들의
심신 안정 과정을 진행하는 등
'도 넘은' 민원에
곳곳이 비상입니다.

KBS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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