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타워크레인 조종사 총파업…2,300여 대 멈췄다

입력 2019.06.05 (07:10) 수정 2019.06.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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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전국 건설현장에 있는 대형 타워크레인 2천3백여 대가 일제히 멈췄습니다.

천6백여 명의 근로자들은 고공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금지와 임금인상을 요구한 무기한 파업은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노란색 대형 타워크레인이 작동을 멈췄습니다.

70m 꼭대기에서 손을 흔드는 남성, 농성 중인 조종사입니다.

[고공 농성 조종사 : "며칠 안 잔다고 해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생존권의 문제인데..."]

창원의 또 다른 공사장도 마찬가지.

조종사가 그제 일이 끝난 후부터 그대로 고공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김호곤/고공 농성 조종사/창원/어제 :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뭐 먹은 것도 없고 아직까지는 그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양대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며, 멈춰선 대형 타워크레인은 노조 추산으로 전체의 70%인 2천3백여 대.

천6백여 명은 고공 농성 중입니다.

노조는 사측엔 임금 7% 인상과 하계휴가 탄력 운영 등을 요구합니다.

더 큰 요구는 정부에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겁니다.

소형 크레인은 전문 자격증이 없어도 20시간만 교육받으면 조종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최동주/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위원장 : "소형(크레인)이 위험한 게 저기서 일을 하시는 분은 밑에서 땅에서 일을 해요. 무거운 중량물을 보면서 해야 되는데 그걸 볼 수가 없습니다. 시야가 제한적이에요."]

그러나, 국토부는 타워크레인 중 소형의 비율은 30%고 최근 5년간 크레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역시 소형은 30%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떤 크레인을 사용할지는 사업자가 결정할 문제라는 겁니다.

조종사들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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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타워크레인 조종사 총파업…2,300여 대 멈췄다
    • 입력 2019-06-05 07:18:25
    • 수정2019-06-05 0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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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전국 건설현장에 있는 대형 타워크레인 2천3백여 대가 일제히 멈췄습니다.

천6백여 명의 근로자들은 고공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금지와 임금인상을 요구한 무기한 파업은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노란색 대형 타워크레인이 작동을 멈췄습니다.

70m 꼭대기에서 손을 흔드는 남성, 농성 중인 조종사입니다.

[고공 농성 조종사 : "며칠 안 잔다고 해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생존권의 문제인데..."]

창원의 또 다른 공사장도 마찬가지.

조종사가 그제 일이 끝난 후부터 그대로 고공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김호곤/고공 농성 조종사/창원/어제 :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뭐 먹은 것도 없고 아직까지는 그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양대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며, 멈춰선 대형 타워크레인은 노조 추산으로 전체의 70%인 2천3백여 대.

천6백여 명은 고공 농성 중입니다.

노조는 사측엔 임금 7% 인상과 하계휴가 탄력 운영 등을 요구합니다.

더 큰 요구는 정부에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겁니다.

소형 크레인은 전문 자격증이 없어도 20시간만 교육받으면 조종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최동주/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위원장 : "소형(크레인)이 위험한 게 저기서 일을 하시는 분은 밑에서 땅에서 일을 해요. 무거운 중량물을 보면서 해야 되는데 그걸 볼 수가 없습니다. 시야가 제한적이에요."]

그러나, 국토부는 타워크레인 중 소형의 비율은 30%고 최근 5년간 크레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역시 소형은 30%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떤 크레인을 사용할지는 사업자가 결정할 문제라는 겁니다.

조종사들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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