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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 당신이 몰랐던 미중무역전쟁, 5분 만에 정리!
입력 2019.06.06 (09:30) 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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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 당신이 몰랐던 미중무역전쟁, 5분 만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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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화웨이 휴대폰 사용자 모임에 '업데이트를 했더니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삭제됐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평소 같으면 기계 오류로 지나갈 일이지만, 이날 사용자들 반응은 달랐습니다.

바로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에 올리며, 미국 내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보복 조치로 미국 수입품에 똑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합니다. 5개월간 지속했던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점을 찾기로 약속하며 휴전 국면에 들어갑니다.

올해 초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6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문을 마련하기로 하며 두 나라의 무역전쟁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4월 26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외국인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외자 지분 소유와 독자 경영을 더 많이 허용하겠다.', '상품과 서비스의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하며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기색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사흘 뒤인 29일 미국 무역협상단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협상이 마지막 트랙에 진입했다'며 무역 전쟁의 끝을 예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로 촉발된 관세 전쟁

5월 5일, 트위터 정치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답게 트위터에 지금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글이 올라옵니다.

'금요일(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 올리겠다.'

다음날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이 약속에서 후퇴했다.'며 비난했고, 9일부터 10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11차 미·중 무역협상은 '노딜'로 마무리됩니다.

두 나라의 정상은 서로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5월 1일 중국에서 보낸 합의문이 너무 많이 수정돼 합의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존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베이징에서 온 수정 합의안은 온통 붉은 바다였다.'고 표현했는데요. 중국의 입법 시스템을 믿지 못하는 미국 정부가 '합의문을 법제화' 하라고 요구했고, 중국에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측의 2,000억 달러 관세부과에 대해 중국은 600억 달러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는데요. 이에 미국은 바로 25% 관세를 부과할 3,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합니다.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동맹국들도 동참

두 나라 정상도 서로를 맹비난하기 시작합니다.

5월 16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 블랙리스트에 올립니다. 거래 제한 기업이 되면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와 거래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현재 미국 정부는 승인해줄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래중단이라는 것이죠.

이 거래 제한 조치 뒤, 실제로 구글과 인텔, 퀄컴 등 화웨이와 거래를 하던 주요 기업들이 거래 중단을 선언합니다. 미국은 동맹국에도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이 중에는 물론 한국도 포함돼 있습니다. 화웨이 글로벌 사이트에 보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거래 기업'에 무려 110개의 기업 명단이 올라가 있는데요.

현재 국내 기업들이 어느 쪽 편을 들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사인 영국의 ARM이 지난달 22일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합니다. ARM은 반도체 설계도를 만드는 회사로 전 세계 인구의 70%가 ARM의 기술이 담긴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 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전문가들은 '구글, 인텔의 거래 중단보다 ARM의 거래 중단으로 화웨이 스마트폰은 종말을 앞두고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파나소닉, 도시바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고, 일본 최대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제품도 화웨이 제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이를 대비해서 하이실리콘을 통해서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기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 '화웨이는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 ' 미국에서 물건 팔아달라고 해도 팔지 않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지만, 화웨이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는 '중국산 드론이 미국의 정보를 빼돌려 중국 정부에 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공식 경고를 했는데요. 아마 다음 타깃은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DJI'가 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중국이 꺼내든 히든카드는 '희토류'... 미국에 어떤 영향?

ARM이 거래중단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20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데리고 '희토류' 주요 생산지인 간저우를 방문했습니다. 희토류는 첨단기술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금속류 자원인데요.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95%를 중국에서 생산할 정도로 중국 의존이 큰 자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희토류는 희귀 자원은 아닌데요. 전 세계 곳곳에 매장되어 있지만, 희토류를 제련하면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비싼 생산비용 때문에 선진국들이 만지기를 포기한 자원입니다. 중국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국가 경쟁력을 위해 키우긴 했지만, 희귀 자원이 아닌 이상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가 과연 미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 이 둘의 대결에 세계 무역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괴짜라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레 올라오는 트위터 정치는 '파격적'이기도 하지만, 규정을 따르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거친 협박', '무례함'이라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자립적인 기술 독립을 시사한 가운데, 자존심 강한 중국과 실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 과연 이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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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화웨이 휴대폰 사용자 모임에 '업데이트를 했더니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삭제됐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평소 같으면 기계 오류로 지나갈 일이지만, 이날 사용자들 반응은 달랐습니다.

바로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에 올리며, 미국 내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보복 조치로 미국 수입품에 똑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합니다. 5개월간 지속했던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점을 찾기로 약속하며 휴전 국면에 들어갑니다.

올해 초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6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문을 마련하기로 하며 두 나라의 무역전쟁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4월 26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외국인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외자 지분 소유와 독자 경영을 더 많이 허용하겠다.', '상품과 서비스의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하며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기색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사흘 뒤인 29일 미국 무역협상단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협상이 마지막 트랙에 진입했다'며 무역 전쟁의 끝을 예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로 촉발된 관세 전쟁

5월 5일, 트위터 정치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답게 트위터에 지금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글이 올라옵니다.

'금요일(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 올리겠다.'

다음날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이 약속에서 후퇴했다.'며 비난했고, 9일부터 10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11차 미·중 무역협상은 '노딜'로 마무리됩니다.

두 나라의 정상은 서로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5월 1일 중국에서 보낸 합의문이 너무 많이 수정돼 합의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존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베이징에서 온 수정 합의안은 온통 붉은 바다였다.'고 표현했는데요. 중국의 입법 시스템을 믿지 못하는 미국 정부가 '합의문을 법제화' 하라고 요구했고, 중국에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측의 2,000억 달러 관세부과에 대해 중국은 600억 달러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는데요. 이에 미국은 바로 25% 관세를 부과할 3,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합니다.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동맹국들도 동참

두 나라 정상도 서로를 맹비난하기 시작합니다.

5월 16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 블랙리스트에 올립니다. 거래 제한 기업이 되면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와 거래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현재 미국 정부는 승인해줄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래중단이라는 것이죠.

이 거래 제한 조치 뒤, 실제로 구글과 인텔, 퀄컴 등 화웨이와 거래를 하던 주요 기업들이 거래 중단을 선언합니다. 미국은 동맹국에도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이 중에는 물론 한국도 포함돼 있습니다. 화웨이 글로벌 사이트에 보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거래 기업'에 무려 110개의 기업 명단이 올라가 있는데요.

현재 국내 기업들이 어느 쪽 편을 들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사인 영국의 ARM이 지난달 22일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합니다. ARM은 반도체 설계도를 만드는 회사로 전 세계 인구의 70%가 ARM의 기술이 담긴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 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전문가들은 '구글, 인텔의 거래 중단보다 ARM의 거래 중단으로 화웨이 스마트폰은 종말을 앞두고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파나소닉, 도시바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고, 일본 최대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제품도 화웨이 제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이를 대비해서 하이실리콘을 통해서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기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 '화웨이는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 ' 미국에서 물건 팔아달라고 해도 팔지 않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지만, 화웨이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는 '중국산 드론이 미국의 정보를 빼돌려 중국 정부에 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공식 경고를 했는데요. 아마 다음 타깃은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DJI'가 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중국이 꺼내든 히든카드는 '희토류'... 미국에 어떤 영향?

ARM이 거래중단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20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데리고 '희토류' 주요 생산지인 간저우를 방문했습니다. 희토류는 첨단기술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금속류 자원인데요.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95%를 중국에서 생산할 정도로 중국 의존이 큰 자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희토류는 희귀 자원은 아닌데요. 전 세계 곳곳에 매장되어 있지만, 희토류를 제련하면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비싼 생산비용 때문에 선진국들이 만지기를 포기한 자원입니다. 중국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국가 경쟁력을 위해 키우긴 했지만, 희귀 자원이 아닌 이상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가 과연 미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 이 둘의 대결에 세계 무역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괴짜라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레 올라오는 트위터 정치는 '파격적'이기도 하지만, 규정을 따르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거친 협박', '무례함'이라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자립적인 기술 독립을 시사한 가운데, 자존심 강한 중국과 실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 과연 이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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