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기상천외한 상상력”…판타지가 현실로

입력 2019.06.08 (21:29) 수정 2019.06.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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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밤하늘의 달을 매일 밤 누군가 직접 매달아 놓는다.. 참 엉뚱한 상상이죠.

이렇게 현실에선 불가능한 판타지 세계를 담아낸 기발한 사진으로 찬사를 받는 스웨덴의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 세계를 김민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평온한 마을을 금방이라도 덮칠 듯 언덕 위에 아슬아슬하게 선 바위.

어둠이 내려앉은 바닷가에서 한 남성이 자기 신체만 한 전구를 끌어안고 있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밤하늘에 환한 보름달을 걸어 놓습니다.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이 기상천외한 장면들.

스웨덴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이 창조해낸 작품들입니다.

[에릭 요한슨/사진작가 : "작품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실제 장소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여기에 하늘과 달 모양 등을 조금 변형시켰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진을 얻어낸 걸까?

잔디밭 위에 놓인 공 사이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공 안의 램프에 불이 들어옵니다.

배우와 소품을 동원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진을 찍은 뒤 컴퓨터 보정 작업을 더 하면, 사람이 달을 하늘에 매다는 환상적인 풍경이 탄생합니다.

[에릭 요한슨/사진작가 : "실제처럼 느끼기 위해선 실제 소품을 사용하거나 디테일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런 작업 과정을 SNS를 통해 소개하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사진 50여 점과 함께 작가 특유의 작업방식을 보여주는 스케치와 소품 등을 나란히 선보입니다.

[이지은/서울시 은평구 : "초현실주의 작가라 그런지 몽환적이고 신비로워서 더 감명 깊었던 것 같아요."]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최초로 소개되는 에릭 요한슨의 사진은 오는 9월까지 한국 관객들과 만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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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8 21:34:32
    • 수정2019-06-08 21: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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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밤하늘의 달을 매일 밤 누군가 직접 매달아 놓는다.. 참 엉뚱한 상상이죠.

이렇게 현실에선 불가능한 판타지 세계를 담아낸 기발한 사진으로 찬사를 받는 스웨덴의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 세계를 김민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평온한 마을을 금방이라도 덮칠 듯 언덕 위에 아슬아슬하게 선 바위.

어둠이 내려앉은 바닷가에서 한 남성이 자기 신체만 한 전구를 끌어안고 있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밤하늘에 환한 보름달을 걸어 놓습니다.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이 기상천외한 장면들.

스웨덴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이 창조해낸 작품들입니다.

[에릭 요한슨/사진작가 : "작품에 사용된 모든 이미지는 실제 장소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여기에 하늘과 달 모양 등을 조금 변형시켰습니다."]

어떻게 이런 사진을 얻어낸 걸까?

잔디밭 위에 놓인 공 사이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공 안의 램프에 불이 들어옵니다.

배우와 소품을 동원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진을 찍은 뒤 컴퓨터 보정 작업을 더 하면, 사람이 달을 하늘에 매다는 환상적인 풍경이 탄생합니다.

[에릭 요한슨/사진작가 : "실제처럼 느끼기 위해선 실제 소품을 사용하거나 디테일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런 작업 과정을 SNS를 통해 소개하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사진 50여 점과 함께 작가 특유의 작업방식을 보여주는 스케치와 소품 등을 나란히 선보입니다.

[이지은/서울시 은평구 : "초현실주의 작가라 그런지 몽환적이고 신비로워서 더 감명 깊었던 것 같아요."]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최초로 소개되는 에릭 요한슨의 사진은 오는 9월까지 한국 관객들과 만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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