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조작해 수억 원 빼돌린 혐의 P2P업체 대표 구속

입력 2019.06.10 (10:33) 수정 2019.06.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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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간(P2P) 대출 업체를 운영하며 투자금 모집과 대출 과정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조작해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30대 대표 A씨가 구속됐습니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사기 및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H펀딩과 P홀딩스의 대표이사인 35살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운영하는 H펀딩은 P2P 대출 업체로, 인터넷을 통해 개인 투자자와 대출신청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투자자와 대출신청자가 여러 명이라 이를 관리하고 횡령 등 문제를 막기 위해 대출투자금은 특정 전자결제 시스템으로 관리되는데, 이 시스템은 사전에 공지된 목표액만큼 돈이 모이는 순간 그 돈은 대출차주 외에는 접근이 불가능하게 설계됐습니다.

A씨는 투자 모집과정에서 목표액을 높게 조정하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취소한 것처럼 출금 명령을 조작 입력해 총 8억 6천 만 원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동업자와 함께 특정 대출차주와 유착해 투자금을 유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대출차주의 청탁을 받고 대출담보를 부정 해지해 주고 사례금을 받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A씨와 공모한 동업자 H펀딩 이사 43살 B씨와 대출차주 57살 C씨, 50살 D씨도 배임증재와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범행계좌 지급동결과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 조치를 하고, P2P 대출업체 운영자가 투자금 모집 프로그램을 조작해 투자금을 중도에 인출하지 못하도록 금융감독원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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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0 10:33:58
    • 수정2019-06-10 10:39:53
    사회
개인간(P2P) 대출 업체를 운영하며 투자금 모집과 대출 과정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조작해 수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30대 대표 A씨가 구속됐습니다.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사기 및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H펀딩과 P홀딩스의 대표이사인 35살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운영하는 H펀딩은 P2P 대출 업체로, 인터넷을 통해 개인 투자자와 대출신청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투자자와 대출신청자가 여러 명이라 이를 관리하고 횡령 등 문제를 막기 위해 대출투자금은 특정 전자결제 시스템으로 관리되는데, 이 시스템은 사전에 공지된 목표액만큼 돈이 모이는 순간 그 돈은 대출차주 외에는 접근이 불가능하게 설계됐습니다.

A씨는 투자 모집과정에서 목표액을 높게 조정하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취소한 것처럼 출금 명령을 조작 입력해 총 8억 6천 만 원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동업자와 함께 특정 대출차주와 유착해 투자금을 유용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대출차주의 청탁을 받고 대출담보를 부정 해지해 주고 사례금을 받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A씨와 공모한 동업자 H펀딩 이사 43살 B씨와 대출차주 57살 C씨, 50살 D씨도 배임증재와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범행계좌 지급동결과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 조치를 하고, P2P 대출업체 운영자가 투자금 모집 프로그램을 조작해 투자금을 중도에 인출하지 못하도록 금융감독원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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