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분식회계 수사 정점’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내일 소환

입력 2019.06.10 (20:09) 수정 2019.06.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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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에 내일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내일(11일) 정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하버드대 동문으로, 사실상 삼성의 2인자로 불립니다.

검찰은 삼성전자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에피스까지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구조의 정점에 정 사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입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과정을 추궁하는 한편, 분식회계가 이 부회장의 승계 구도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총수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온 삼성전자 이 모 부사장 등 삼성전자 부사장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증거인멸과 관련해 구속된 8명 중 가장 윗선으로 정 사장의 부하직원입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과 대책 회의를 열어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인멸 방침을 정한 뒤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임 나흘 전인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에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행정 제재,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 내용을 알리면서 검찰 수사가 가시화한 시점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부사장 등의 지시에 따라 삼성바이오가 회사 공용서버 등을 공장 마룻바닥에 숨기고 직원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이재용 부회장)', '합병' 등의 단어를 검색해 삭제하는 조직적 증거인멸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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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분식회계 수사 정점’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내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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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10 20:28:08
    사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에 내일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내일(11일) 정 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하버드대 동문으로, 사실상 삼성의 2인자로 불립니다.

검찰은 삼성전자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에피스까지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구조의 정점에 정 사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의 후신입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과정을 추궁하는 한편, 분식회계가 이 부회장의 승계 구도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총수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온 삼성전자 이 모 부사장 등 삼성전자 부사장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증거인멸과 관련해 구속된 8명 중 가장 윗선으로 정 사장의 부하직원입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등과 대책 회의를 열어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인멸 방침을 정한 뒤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임 나흘 전인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에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행정 제재,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 내용을 알리면서 검찰 수사가 가시화한 시점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부사장 등의 지시에 따라 삼성바이오가 회사 공용서버 등을 공장 마룻바닥에 숨기고 직원 노트북과 휴대전화에서 'JY(이재용 부회장)', '합병' 등의 단어를 검색해 삭제하는 조직적 증거인멸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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