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최고 수준의 방역?…아프리카 돼지열병 ‘엉터리 방역’

입력 2019.06.10 (21:52) 수정 2019.06.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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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치사율이 100 퍼센틉니다.

북한까지 확산되자 정부는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통해 질병유입을 막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 곳곳에 거점 소독소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거점 소독소들은 운영되지 않습니다.

[화천 거점소독소 근무자/음성변조 : "지금 (낮) 9시부터 6시까지요. (그 이후로는요?) 이후로는 안 해요. (그러면 6시 이후부터는 방역을 못 받나요?) 저희가 없으니까….”]

정부 방역지침에는, '심각단계'에 24시간 방역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강원도 접경지역에 설치된 거점 소독소 5 군데 가운데 실제로 24 시간 방역활동을 하는 곳은 단 한 군데 뿐입니다.

이마저도 해가 저물면 근무자들은 모두 퇴근합니다.

당국은 아직 괜찮다고 말합니다.

[홍경수/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여기에 발생을 했으면 통제초소고 거점소독시설이고 다 24시간 운영을 해야되죠. 왜냐하면 밤에 몰래 나가고 이러니까. 근데 지금은 우리가 발생 상태가 아니잖아요?"]

방역 활동은 형식적입니다.

오가는 차량들 대부분이 도로 옆에 설치된 소독시설을 멀찌감치 피해서 지나갑니다.

축산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차량들도 겉에만 형식적으로 소독약을 뿌립니다.

차량 내부와 발판 아래까지 꼼꼼히 소독하라는 방역지침은 있으나 마납니다.

[거점소독소 근무자/음성변조 : "저희가 인력이 없다보니까, 제가 혼자서 이걸 다 할 수가 없어요."]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가동하고 있다는 당국의 설명이 무색한 실정입니다.

현장 K,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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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최고 수준의 방역?…아프리카 돼지열병 ‘엉터리 방역’
    • 입력 2019-06-10 21:52:18
    • 수정2019-06-10 21: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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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치사율이 100 퍼센틉니다.

북한까지 확산되자 정부는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통해 질병유입을 막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 곳곳에 거점 소독소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거점 소독소들은 운영되지 않습니다.

[화천 거점소독소 근무자/음성변조 : "지금 (낮) 9시부터 6시까지요. (그 이후로는요?) 이후로는 안 해요. (그러면 6시 이후부터는 방역을 못 받나요?) 저희가 없으니까….”]

정부 방역지침에는, '심각단계'에 24시간 방역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강원도 접경지역에 설치된 거점 소독소 5 군데 가운데 실제로 24 시간 방역활동을 하는 곳은 단 한 군데 뿐입니다.

이마저도 해가 저물면 근무자들은 모두 퇴근합니다.

당국은 아직 괜찮다고 말합니다.

[홍경수/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여기에 발생을 했으면 통제초소고 거점소독시설이고 다 24시간 운영을 해야되죠. 왜냐하면 밤에 몰래 나가고 이러니까. 근데 지금은 우리가 발생 상태가 아니잖아요?"]

방역 활동은 형식적입니다.

오가는 차량들 대부분이 도로 옆에 설치된 소독시설을 멀찌감치 피해서 지나갑니다.

축산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차량들도 겉에만 형식적으로 소독약을 뿌립니다.

차량 내부와 발판 아래까지 꼼꼼히 소독하라는 방역지침은 있으나 마납니다.

[거점소독소 근무자/음성변조 : "저희가 인력이 없다보니까, 제가 혼자서 이걸 다 할 수가 없어요."]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가동하고 있다는 당국의 설명이 무색한 실정입니다.

현장 K,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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