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대구.경북①>소멸 현실화

입력 2019.06.10 (21:56) 수정 2019.06.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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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2019년은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자연감소가 일어나는 첫해입니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인구 감소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소멸 위기에 직면한
대구, 경북의 인구 실태를
김도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0.99명.

대구지역 여성 한 명이
평생동안 낳는 아이의 숫자,
합계 출산율로,

전년보다 7.5% 떨어져
처음으로 1명 선이
붕괴됐습니다.

지난 1995년 이후
청년층이 모두 15만 명 이상 빠져나가면서
꾸준히 인구가 줄었는데
이젠 태어나는 아이마저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6천 명 넘는 자연감소가 일어난
경북은 더욱 심각합니다.

구미와 포항, 칠곡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모두 소멸 경고등이 켜진,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의 여파는 이미
우리 일상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대구에 35곳이었던 예식장 수는
2년 뒤 27곳으로 줄었고,
결혼 연관 업체와 종사자 수도
감소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예술학원 숫자에도
인구 감소의 여파가 뚜렷합니다.

[녹취]
웨딩업계 관계자(음성변조)
"고객이 많이 줄었고, 앞으로도 더 줄 것 같고. 3분의 1이 살아서 지금 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더 많이 망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인구 관련 정책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없고
뾰족한 방법도 없는 탓에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마스다 히로야 / 전 일본 총무성 장관, 지방소멸 전문가
"젊은이들이 그 지역에 계속 살고자 하는 기대와 의향을 충분히 분석해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조금씩
우리 지역 사회를 무너뜨리는 인구문제,
생존을 위해선
변화의 길을 찾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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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대구.경북①>소멸 현실화
    • 입력 2019-06-10 21:56:15
    • 수정2019-06-11 00:55:44
    뉴스9(대구)
[앵커멘트] 올해 2019년은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자연감소가 일어나는 첫해입니다. KBS 대구방송총국은 인구 감소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소멸 위기에 직면한 대구, 경북의 인구 실태를 김도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0.99명. 대구지역 여성 한 명이 평생동안 낳는 아이의 숫자, 합계 출산율로, 전년보다 7.5% 떨어져 처음으로 1명 선이 붕괴됐습니다. 지난 1995년 이후 청년층이 모두 15만 명 이상 빠져나가면서 꾸준히 인구가 줄었는데 이젠 태어나는 아이마저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6천 명 넘는 자연감소가 일어난 경북은 더욱 심각합니다. 구미와 포항, 칠곡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모두 소멸 경고등이 켜진,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의 여파는 이미 우리 일상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대구에 35곳이었던 예식장 수는 2년 뒤 27곳으로 줄었고, 결혼 연관 업체와 종사자 수도 감소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예술학원 숫자에도 인구 감소의 여파가 뚜렷합니다. [녹취] 웨딩업계 관계자(음성변조) "고객이 많이 줄었고, 앞으로도 더 줄 것 같고. 3분의 1이 살아서 지금 하고 있는데 그마저도 더 많이 망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인구 관련 정책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없고 뾰족한 방법도 없는 탓에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마스다 히로야 / 전 일본 총무성 장관, 지방소멸 전문가 "젊은이들이 그 지역에 계속 살고자 하는 기대와 의향을 충분히 분석해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조금씩 우리 지역 사회를 무너뜨리는 인구문제, 생존을 위해선 변화의 길을 찾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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