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청신호'...국비 지원길 열려

[앵커멘트]
수백억 원대
국비 지원길이 막혀
추진이 불투명했던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정부가
지방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사업비의 20%를
국비로 지원하는 안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8년 문을 연
청주시 농수산물 도매시장입니다.


청주·청원 상생 발전안의 하나로,
옛 청원군 옥산면 15만여 제곱미터,
지금보다 3.5배 넓은 부지에
2025년까지 신축 이전이 추진됐습니다.

소요 예산
천2백억여 원 가운데,
공사비의 30%인 3백십억 원가량을
국비로 지원받는다는 게 전제였습니다.

2013년부터
각종 연구 용역을 거쳐,
2017년 상인들의
동의까지 끌어냈는데,

지난해 정부가
공영 도매시장 현대화에
국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조항광/[인터뷰]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과장
"융자를 받아서 추진하는 것도 부담되고
지방채 발행도 한도가 있어서 상당히 추진하기가 난해한 상황..."

다행히 최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비 지원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원율은 청주와 같은
지방 도매시장의 경우,
국비 20%, 융자 50%,
서울 지역 중앙 도매시장은
국비 30%, 융자 40%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지방 시장 국고 지원율은
예전보다 10%P 축소됐지만,
청주가 공모에 선정될 경우
지원 액수는 2백십억 원가량,
사업 추진이 가능한 규모입니다.

무엇보다 청주의 경우,
대상지 선정의 핵심 기준인
'타당성 조사'나 '상인 합의' 등이
이뤄진 상황이어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 (음변)/[녹취]
"연구용역 하신 결과를 먼저 보게 되고요. 또 관계자들 간 이견이 너무 많다거나
의견 대립이 있거나 하면
문제가 되는 거고요."

다음 주쯤
공영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공모가
시작되면,
이르면 8월 말쯤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