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고 숨기고…작년 보험사기 8천억 원 적발 ‘역대 최대’

입력 2019.06.11 (09:50) 수정 2019.06.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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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금융당국에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차량 대여가 쉬운 공유차량 서비스를 악용한 보험사기나 배달 이륜차 고의사고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는 승합차.

1차로로 끼어들어 뒤따라오던 차량이 들이받도록 유도합니다.

이 승합차는 공유차량 서비스에서 빌린 차량이었습니다.

공유차량은 비대면으로 빌릴 수 있고 타인의 아이디와 면허증을 도용하기 쉽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공유차량으로 학교 선후배 등 77명이 고의사고를 낸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무려 110차례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8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렇게 보험사기가 조직화되는 데다 신종 수법까지 악용되면서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약 8천억 원에 달합니다.

2017년보다도 680억 원이나 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배달 오토바이가 내는 고의사고도 증가 추세입니다.

오토바이 배달직원 10여 명이 약 90건의 고의사고를 유발해 5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사례도 있습니다.

[박명광/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영세업체 같은 경우엔 안전 부문이라든가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는 면이 많습니다.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보험사기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 있습니다."]

이 밖에도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차량 유리막 코팅 비용 청구 사례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료 인상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며 보험범죄신고센터에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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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이고 숨기고…작년 보험사기 8천억 원 적발 ‘역대 최대’
    • 입력 2019-06-11 09:58:10
    • 수정2019-06-11 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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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금융당국에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차량 대여가 쉬운 공유차량 서비스를 악용한 보험사기나 배달 이륜차 고의사고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선에서 좌회전을 하는 승합차.

1차로로 끼어들어 뒤따라오던 차량이 들이받도록 유도합니다.

이 승합차는 공유차량 서비스에서 빌린 차량이었습니다.

공유차량은 비대면으로 빌릴 수 있고 타인의 아이디와 면허증을 도용하기 쉽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공유차량으로 학교 선후배 등 77명이 고의사고를 낸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무려 110차례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8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렇게 보험사기가 조직화되는 데다 신종 수법까지 악용되면서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약 8천억 원에 달합니다.

2017년보다도 680억 원이나 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배달 오토바이가 내는 고의사고도 증가 추세입니다.

오토바이 배달직원 10여 명이 약 90건의 고의사고를 유발해 5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사례도 있습니다.

[박명광/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영세업체 같은 경우엔 안전 부문이라든가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는 면이 많습니다.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보험사기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 있습니다."]

이 밖에도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차량 유리막 코팅 비용 청구 사례 등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료 인상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며 보험범죄신고센터에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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