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고층건물 옥상 헬리콥터 추락…“테러 아냐”

[앵커]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한 고층건물 옥상에 헬리콥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타임스 스퀘어는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에서, 뉴욕시 당국은 테러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 맨해튼의 고층 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1시45분 쯤, 헬리콥터가 54층 건물 옥상에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맨해튼 일대는 굵은 빗줄기와 짙은 안개로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헬기 추락 당시, 커다란 굉음과 함께 건물 주변 일대가 크게 흔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사고 발생 건물 입주자 : "진동을 느꼈고 희귀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5~10분 있다가 대피하라고 방송이 나왔어요."]

[메케이럽 몬델로/루이지애나 관광객 : "엄청 큰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인가 했는데, 구급차가 많이 출동해 있었어요."]

헬리콥터 추락 사고 현장은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타임스 스퀘어 북쪽 끝 지역으로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왕래가 많은 곳입니다.

사고 발생 직후 뉴욕 경찰은 이곳 일대를 전면 통제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소방차와 응급차도 100여 대가 즉시 출동했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헬기가 건물 옥상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발생한 사고로 테러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빌 드블라지오/뉴욕 시장 : "현재까지 테러 행위라는 물증은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뉴욕시에 위협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 초동 수습이 훌륭했다고 치하하며,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