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분식회계 핵심’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검찰 조사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정현호 사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증거인멸 혐의로만 삼성전자 부사장 3명이 구속됐는데요.

검찰은 이같은 증거인멸, 나아가 분식회계 의혹의 최상층부에 정 사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거인멸을 최종 지시한 혐의를 받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정 사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 사장이 지난해 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증거인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증거인멸에 관여한 혐의로 삼성전자 부사장 3명 등 모두 8명을 구속했는데, 이같은 계통의 정점이 정 사장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전 과정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또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나아가 분식회계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뤄졌는지 여부도 캐물을 예정입니다.

정 사장은 2017년 해체된 그룹 미래전략실의 역할을 넘겨 받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수장입니다.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 사장급 인사로는 유일하게 삼성에 남았을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정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삼성그룹의 사실상 2인자인 정 사장에 대해 검찰이 신병을 확보할 경우 향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