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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최고 수준의 방역?…현장에 가보니
입력 2019.06.11 (12:24) 수정 2019.06.11 (12:32)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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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비상 방역조치를 내린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정부는 최고 수준의 위기경보 단계인 심각 단계에 준해서 철저히 방역을 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혀 왔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방역 현장은 과연 어떨까요?

배석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치사율이 100 퍼센틉니다.

북한까지 확산되자 정부는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통해 질병유입을 막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 곳곳에 거점 소독소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거점 소독소들은 운영되지 않습니다.

[화천 거점 소독소 근무자/음성변조 : "지금 (아침) 9시부터 6시까지요. (그 이후로는요?) 이후로는 안 해요. (그러면 6시 이후부터는 방역을 못 받나요?) 저희가 없으니까…."]

정부 방역지침에는, '심각단계'에 24시간 방역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강원도 접경지역에 설치된 거점 소독소 5 군데 가운데 실제로 24 시간 방역활동을 하는 곳은 단 한 군데 뿐입니다.

이마저도 해가 저물면 근무자들은 모두 퇴근합니다.

6시 이후부터는 이렇게 직원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아직 괜찮다고 말합니다.

[홍경수/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여기에 발생을 했으면 통제초소고 거점소독시설이고 다 24시간 운영을 해야되죠. 왜냐하면 밤에 몰래 나가고 이러니까. 근데 지금은 우리가 발생 상태가 아니잖아요?"]

방역 활동은 형식적입니다.

오가는 차량들 대부분이 도로 옆에 설치된 소독시설을 멀찌감치 피해서 지나갑니다.

축산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차량들도 겉에만 형식적으로 소독약을 뿌립니다.

차량 내부와 발판 아래까지 꼼꼼히 소독하라는 방역지침은 있으나 마납니다.

[거점 소독소 근무자/음성변조 : "저희가 인력이 없다보니까, 제가 혼자서 이걸 다 할 수가 없어요."]

총리나 도지사가 최근 여러차례 접경지역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그 때 뿐입니다.

[박선일/강원대 수의과대학장 : "분명히 방역에 구멍이 뚫려 있는 부분은 반드시 있을 겁니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을 참여시켜서 정확하게, 세밀하게 판단해야합니다."]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가동하고 있다는 당국의 설명이 무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배석원입니다.
  • ‘돼지열병’ 최고 수준의 방역?…현장에 가보니
    • 입력 2019-06-11 12:29:25
    • 수정2019-06-11 12:32:13
    뉴스 12
[앵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비상 방역조치를 내린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정부는 최고 수준의 위기경보 단계인 심각 단계에 준해서 철저히 방역을 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혀 왔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방역 현장은 과연 어떨까요?

배석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치사율이 100 퍼센틉니다.

북한까지 확산되자 정부는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통해 질병유입을 막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 곳곳에 거점 소독소가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거점 소독소들은 운영되지 않습니다.

[화천 거점 소독소 근무자/음성변조 : "지금 (아침) 9시부터 6시까지요. (그 이후로는요?) 이후로는 안 해요. (그러면 6시 이후부터는 방역을 못 받나요?) 저희가 없으니까…."]

정부 방역지침에는, '심각단계'에 24시간 방역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강원도 접경지역에 설치된 거점 소독소 5 군데 가운데 실제로 24 시간 방역활동을 하는 곳은 단 한 군데 뿐입니다.

이마저도 해가 저물면 근무자들은 모두 퇴근합니다.

6시 이후부터는 이렇게 직원 없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아직 괜찮다고 말합니다.

[홍경수/강원도 동물방역과장 : "여기에 발생을 했으면 통제초소고 거점소독시설이고 다 24시간 운영을 해야되죠. 왜냐하면 밤에 몰래 나가고 이러니까. 근데 지금은 우리가 발생 상태가 아니잖아요?"]

방역 활동은 형식적입니다.

오가는 차량들 대부분이 도로 옆에 설치된 소독시설을 멀찌감치 피해서 지나갑니다.

축산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차량들도 겉에만 형식적으로 소독약을 뿌립니다.

차량 내부와 발판 아래까지 꼼꼼히 소독하라는 방역지침은 있으나 마납니다.

[거점 소독소 근무자/음성변조 : "저희가 인력이 없다보니까, 제가 혼자서 이걸 다 할 수가 없어요."]

총리나 도지사가 최근 여러차례 접경지역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그 때 뿐입니다.

[박선일/강원대 수의과대학장 : "분명히 방역에 구멍이 뚫려 있는 부분은 반드시 있을 겁니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을 참여시켜서 정확하게, 세밀하게 판단해야합니다."]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가동하고 있다는 당국의 설명이 무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배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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