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목사 “문 대통령 청와대 나와야”…하야 요구 기자회견 열어

입력 2019.06.11 (17:46) 수정 2019.06.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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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거듭 요구하며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 목사는 오늘(1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나라가 망하기 전에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연말까지만 하고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목사는 "기도를 하는데 제 느낌에 이러다가는 대한민국이 없어지지 않겠나, 이것은 혼자의 돌발적인 생각인가? 아니면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가?"라며 "많은 각계각층 분들과 대화를 나눴고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똑같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양심에 가슴에 손을 얹고 민족과 국가 앞에 결단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문대통령에게 하나님이 마음을 열어달라고 청와대 앞에서 1일 단식 릴레이 기도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 목사는 최근 한기총 대표회장 명의로 낸 시국선언 등을 통해 문 대통령 하야를 반복적으로 주장해 거센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특임장관이자 4대강 국민연합 공동대표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송영선 전 의원,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정부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편 개신교계 안팎에서는 한기총은 개신교 대표 연합체가 아니며 전 목사가 극우 이데올로기에 경도돼 역사 왜곡과 막말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개신교 관련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7일 "한기총은 과거 금권선거와 부정부패, 사회 기득권층과 유착으로 교회와 사회로부터 신임을 잃은 지 오래됐다"며 "한기총은 한국교회와 역사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진보성향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어제(10일) 낸 성명에서 전 목사의 언행을 비판하며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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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1 17:46:26
    • 수정2019-06-11 18:59:31
    사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거듭 요구하며 공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 목사는 오늘(1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나라가 망하기 전에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연말까지만 하고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목사는 "기도를 하는데 제 느낌에 이러다가는 대한민국이 없어지지 않겠나, 이것은 혼자의 돌발적인 생각인가? 아니면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가?"라며 "많은 각계각층 분들과 대화를 나눴고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똑같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양심에 가슴에 손을 얹고 민족과 국가 앞에 결단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문대통령에게 하나님이 마음을 열어달라고 청와대 앞에서 1일 단식 릴레이 기도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 목사는 최근 한기총 대표회장 명의로 낸 시국선언 등을 통해 문 대통령 하야를 반복적으로 주장해 거센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특임장관이자 4대강 국민연합 공동대표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송영선 전 의원,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정부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편 개신교계 안팎에서는 한기총은 개신교 대표 연합체가 아니며 전 목사가 극우 이데올로기에 경도돼 역사 왜곡과 막말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개신교 관련 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7일 "한기총은 과거 금권선거와 부정부패, 사회 기득권층과 유착으로 교회와 사회로부터 신임을 잃은 지 오래됐다"며 "한기총은 한국교회와 역사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진보성향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어제(10일) 낸 성명에서 전 목사의 언행을 비판하며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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