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화웨이, 7년 전부터 독자적인 스마트폰 운영체제 개발”

입력 2019.06.11 (19:37) 수정 2019.06.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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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구글 안드로이드를 쓸 수 없게 된 화웨이가 7년 전부터 독자 OS를 개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7년 전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 선전 본사 인근에 있는 호숫가 빌라에서 며칠 동안 비밀회의를 벌였습니다.

'호숫가 회동'으로 이름 붙여진 이 회의에서 화웨이 경영진은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독자적인 OS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후 현재 화웨이 순환 회장을 맡는 에릭 쉬가 이끄는 독자 OS 개발 태스크포스가 극도의 보안 속에서 가동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국 정부의 압박이 심해져 구글 OS를 쓸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화웨이는 그동안 비밀에 부쳐왔던 독자 OS 개발 사실을 밝혔습니다.

화웨이의 모바일 부문 최고경영자 위청둥은 지난 3월 독일 언론 디벨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체 운영체제를 준비했으며, 만약 이 시스템(안드로이드)을 사용할 수 없다면 우리는 준비된 '플랜 B'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 상표국에 따르면 화웨이가 새로운 상표 '훙멍(鴻蒙)' 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독자 OS의 명칭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럽에서는 '아크(ARK)'라는 상표 등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청둥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독자 OS가 이르면 올해 가을 늦어도 내년 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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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11 19:42:53
    국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구글 안드로이드를 쓸 수 없게 된 화웨이가 7년 전부터 독자 OS를 개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7년 전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 선전 본사 인근에 있는 호숫가 빌라에서 며칠 동안 비밀회의를 벌였습니다.

'호숫가 회동'으로 이름 붙여진 이 회의에서 화웨이 경영진은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독자적인 OS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후 현재 화웨이 순환 회장을 맡는 에릭 쉬가 이끄는 독자 OS 개발 태스크포스가 극도의 보안 속에서 가동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국 정부의 압박이 심해져 구글 OS를 쓸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화웨이는 그동안 비밀에 부쳐왔던 독자 OS 개발 사실을 밝혔습니다.

화웨이의 모바일 부문 최고경영자 위청둥은 지난 3월 독일 언론 디벨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체 운영체제를 준비했으며, 만약 이 시스템(안드로이드)을 사용할 수 없다면 우리는 준비된 '플랜 B'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 상표국에 따르면 화웨이가 새로운 상표 '훙멍(鴻蒙)' 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독자 OS의 명칭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럽에서는 '아크(ARK)'라는 상표 등록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청둥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독자 OS가 이르면 올해 가을 늦어도 내년 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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