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팟값 폭락에 폐기 속출...'또 되풀이'

입력 2019.06.11 (19:48) 수정 2019.06.1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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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양파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제값을 받지 못해
아예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길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애써 키운 양파 밭 위로
트랙터가 지나갑니다.

양팟값이 떨어지자
아예 출하를 포기한 겁니다.

팔아봤자
오히려 손해를 봐,
결국,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수확량의 5분의 2,
10여 톤가량을 갈아엎었습니다.

[인터뷰]
박문갑/ 양파 재배 농민
"10개월을 키워서 참 애지중지 자식같이 키워놨는데, 농사도 잘되고 그랬는데 이것을 갈아엎으려고 하니까 참 마음이 안 좋죠."

올해 전국의
양파 생산량은 백31만 톤.

평년 대비 25.7퍼센트 늘고,
17만여 톤이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20킬로그램 도매가 기준,
양파 한 망 가격은 7천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퍼센트 떨어졌습니다.

홍남귀 / 완주 화산농협
"소비가 충분히 이루어지면 가능할 수도 있는데 워낙 소비도 안 되는 상태고 날씨 호조에 따라서 작황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난 부분이기 때문에"

전북농협이 올해 집계한
양파 폐기 물량은 만6백여 톤.

전체 생산량의
6.8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소비 촉진 등을 통해
가격 하락을 막겠다고는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인터뷰]
유재도 / 전북농협 본부장
정부와 협력해서 산지 폐기를 2차례에 걸쳐서 실시했고 그다음에 또 추가적으로 농협에서는 (전국) 3만 톤 가량을 추가로 산지 폐기할 예정입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과잉 생산과 산지 폐기.

농민들이 믿고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수급 조절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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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팟값 폭락에 폐기 속출...'또 되풀이'
    • 입력 2019-06-11 19:48:29
    • 수정2019-06-12 03:43:45
    뉴스9(전주)
[앵커멘트] 올해 양파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제값을 받지 못해 아예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길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애써 키운 양파 밭 위로 트랙터가 지나갑니다. 양팟값이 떨어지자 아예 출하를 포기한 겁니다. 팔아봤자 오히려 손해를 봐, 결국,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수확량의 5분의 2, 10여 톤가량을 갈아엎었습니다. [인터뷰] 박문갑/ 양파 재배 농민 "10개월을 키워서 참 애지중지 자식같이 키워놨는데, 농사도 잘되고 그랬는데 이것을 갈아엎으려고 하니까 참 마음이 안 좋죠." 올해 전국의 양파 생산량은 백31만 톤. 평년 대비 25.7퍼센트 늘고, 17만여 톤이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20킬로그램 도매가 기준, 양파 한 망 가격은 7천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퍼센트 떨어졌습니다. 홍남귀 / 완주 화산농협 "소비가 충분히 이루어지면 가능할 수도 있는데 워낙 소비도 안 되는 상태고 날씨 호조에 따라서 작황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난 부분이기 때문에" 전북농협이 올해 집계한 양파 폐기 물량은 만6백여 톤. 전체 생산량의 6.8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소비 촉진 등을 통해 가격 하락을 막겠다고는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인터뷰] 유재도 / 전북농협 본부장 정부와 협력해서 산지 폐기를 2차례에 걸쳐서 실시했고 그다음에 또 추가적으로 농협에서는 (전국) 3만 톤 가량을 추가로 산지 폐기할 예정입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과잉 생산과 산지 폐기. 농민들이 믿고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수급 조절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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