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공론조사 요구> "2공항 추진 과정, 강정해군기지와 흡사"

입력 2019.06.11 (20:03) 수정 2019.06.1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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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말
강정해군기지 건설 과정에
공권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경찰청 조사 결과가 발표됐죠.
오늘 도의회에서
2공항 사업 추진 과정이
강정해군기지 때와 다르지 않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마을에서 해군기지 유치 기자회견이
열린지 3주도 안 돼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강정마을.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는 앞서,
주민 의견이
충분히 모아지지 않은 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유치된 중심엔
제주도를 포함한
공권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도의회에서
제주도 차원의 진상조사와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윱니다.

자체 진상조사를 하고도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KBS보도를 두고도
제주도에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홍명환/도의원[인터뷰]
"3년 간 우리 도내에서도 사회협약위원회에서 (진상조사를) 진행하다가 어떻게 파묻혔는지 모르겠습니다."

2공항 사업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반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부치는
2공항 사업 추진 과정이
강정마을 갈등 문제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강성의/도의원[인터뷰]
"2공항 사업을 해야하는 것처럼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하면서 사업이 추진돼야지 그렇지 않으면 해군기지와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전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할
공론조사를 요구했지만
제주도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현학수/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인터뷰]
"제주도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공론조사 할 생각은 없다는 거죠?"
"생각이 아니고 공론조사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주도가
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풀
뾰족한 대책도 내놓지 않아
오히려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KBS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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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의회, 공론조사 요구> "2공항 추진 과정, 강정해군기지와 흡사"
    • 입력 2019-06-11 20:03:22
    • 수정2019-06-12 03:53:29
    뉴스9(제주)
[앵커멘트] 지난달 말 강정해군기지 건설 과정에 공권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경찰청 조사 결과가 발표됐죠. 오늘 도의회에서 2공항 사업 추진 과정이 강정해군기지 때와 다르지 않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마을에서 해군기지 유치 기자회견이 열린지 3주도 안 돼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강정마을.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는 앞서, 주민 의견이 충분히 모아지지 않은 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유치된 중심엔 제주도를 포함한 공권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도의회에서 제주도 차원의 진상조사와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윱니다. 자체 진상조사를 하고도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KBS보도를 두고도 제주도에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홍명환/도의원[인터뷰] "3년 간 우리 도내에서도 사회협약위원회에서 (진상조사를) 진행하다가 어떻게 파묻혔는지 모르겠습니다." 2공항 사업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반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부치는 2공항 사업 추진 과정이 강정마을 갈등 문제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강성의/도의원[인터뷰] "2공항 사업을 해야하는 것처럼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하면서 사업이 추진돼야지 그렇지 않으면 해군기지와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전체 도민의 의견을 수렴할 공론조사를 요구했지만 제주도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현학수/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인터뷰] "제주도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공론조사 할 생각은 없다는 거죠?" "생각이 아니고 공론조사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주도가 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풀 뾰족한 대책도 내놓지 않아 오히려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KBS뉴스 허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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