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때려 숨지게 한 10대 4명 붙잡혀

입력 2019.06.11 (21:53) 수정 2019.06.1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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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함께 살던 친구를
집단폭행 해 숨지게 한 뒤
이틀동안 시신을 방치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달 이상 이어진 괴롭힘이
결국 목숨까지 빼앗았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 남학생이
가방을 들고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어서 비슷한 또래의 4명이
떼지어 들어가더니,

여섯 시간 뒤에는
네 명만 짐 가방을 들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먼저 들어간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나는 겁니다.

<집주인>(음성 변조)
"새벽에도 들락달락해. 세네 명이서 자주 왔다 갔다 했어. 거칠게 보였어. 문신도 하고. 시끄럽다는 신고 전화가 없어서. 나는 몰랐지."

경찰조사 결과,
18살 A군 등 4명은
지난 9일 새벽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원룸에서
직업전문학교에서 만나 함께 지내던
친구 B군을 폭행했습니다.

심부름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2시간 가까이 폭력이 계속되면서
결국 B군은 숨졌습니다.

시신을 방치하고 달아났던
이들은 부모들의 설득으로
이틀만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B군을
목발과 청소봉 등으로
두 달여 넘게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B군의 시신에는
무수히 많은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유철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1팀장
"피의자 4명으로부터 3월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왔습니다. 피해자는 신고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등
방어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였고
계속되는 폭행에 의해서 사망한 것입니다"

경찰은 A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행과 가혹행위가 더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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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 때려 숨지게 한 10대 4명 붙잡혀
    • 입력 2019-06-11 21:53:29
    • 수정2019-06-12 03:39:11
    뉴스9(광주)
[앵커멘트] 함께 살던 친구를 집단폭행 해 숨지게 한 뒤 이틀동안 시신을 방치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달 이상 이어진 괴롭힘이 결국 목숨까지 빼앗았습니다. 김서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 남학생이 가방을 들고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어서 비슷한 또래의 4명이 떼지어 들어가더니, 여섯 시간 뒤에는 네 명만 짐 가방을 들고 건물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먼저 들어간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나는 겁니다. <집주인>(음성 변조) "새벽에도 들락달락해. 세네 명이서 자주 왔다 갔다 했어. 거칠게 보였어. 문신도 하고. 시끄럽다는 신고 전화가 없어서. 나는 몰랐지." 경찰조사 결과, 18살 A군 등 4명은 지난 9일 새벽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원룸에서 직업전문학교에서 만나 함께 지내던 친구 B군을 폭행했습니다. 심부름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2시간 가까이 폭력이 계속되면서 결국 B군은 숨졌습니다. 시신을 방치하고 달아났던 이들은 부모들의 설득으로 이틀만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B군을 목발과 청소봉 등으로 두 달여 넘게 폭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B군의 시신에는 무수히 많은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유철 광주 북부경찰서 강력1팀장 "피의자 4명으로부터 3월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왔습니다. 피해자는 신고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등 방어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였고 계속되는 폭행에 의해서 사망한 것입니다" 경찰은 A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폭행과 가혹행위가 더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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