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 대 식품 유통기한 속여 판 업체들 적발

입력 2019.06.12 (07:37) 수정 2019.06.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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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견과류 같은 식품의 유통기한을 위조해 전국에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3년 동안 이들 업체에서 만든 양이 620여 톤에 10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린 과일들이 창고 한쪽에 보관돼 있습니다.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반반 혼합해 판다며 모아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아로니아보다 두 배 비싼 블루베리가 실제로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됩니다.

[단속반원 : "(이거는 섞인 거네요.) 그러니까 포장이 들어갈 때 투입이 돼야지 여기서 섞여 가지고 포장이 나오면 포장에는 아로니아 블루베리가 1:1 비율로 들어가지가 않고."]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 상자에서 라벨을 전부 뜯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유통기한을 1년 가까이 늘린 라벨을 다시 붙입니다.

심지어는 유산균 가공 처리를 한 것처럼 표기도 바꾸기도 했습니다.

[업체관계자/음성변조 : "표기사항 유산균으로만 붙였다가 유산균은 나중에 입힌 거예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유통기한을 속이거나 함량을 허위표시한 혐의로 식품 제조업체 두 곳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2016년부터 3년 동안 만들어 판 양은 620여 톤으로 20g 봉지 3천만 봉이 넘습니다.

제품은 유명 홈쇼핑들을 통해서도 팔렸습니다.

소매가격 기준으로 103억 원에 달합니다.

[이병우/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단장 : "견과류의 곰팡이 독소에 의해서 신장독성, 암유발, 생식기교란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통기한이라든가 원료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경기도 특사경은 해당 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자치단체에는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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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원 대 식품 유통기한 속여 판 업체들 적발
    • 입력 2019-06-12 07:41:02
    • 수정2019-06-12 07:48:35
    뉴스광장(경인)
[앵커]

견과류 같은 식품의 유통기한을 위조해 전국에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3년 동안 이들 업체에서 만든 양이 620여 톤에 10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린 과일들이 창고 한쪽에 보관돼 있습니다.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반반 혼합해 판다며 모아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아로니아보다 두 배 비싼 블루베리가 실제로 얼마나 들어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됩니다.

[단속반원 : "(이거는 섞인 거네요.) 그러니까 포장이 들어갈 때 투입이 돼야지 여기서 섞여 가지고 포장이 나오면 포장에는 아로니아 블루베리가 1:1 비율로 들어가지가 않고."]

유통기한이 다 된 제품 상자에서 라벨을 전부 뜯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유통기한을 1년 가까이 늘린 라벨을 다시 붙입니다.

심지어는 유산균 가공 처리를 한 것처럼 표기도 바꾸기도 했습니다.

[업체관계자/음성변조 : "표기사항 유산균으로만 붙였다가 유산균은 나중에 입힌 거예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유통기한을 속이거나 함량을 허위표시한 혐의로 식품 제조업체 두 곳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2016년부터 3년 동안 만들어 판 양은 620여 톤으로 20g 봉지 3천만 봉이 넘습니다.

제품은 유명 홈쇼핑들을 통해서도 팔렸습니다.

소매가격 기준으로 103억 원에 달합니다.

[이병우/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단장 : "견과류의 곰팡이 독소에 의해서 신장독성, 암유발, 생식기교란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통기한이라든가 원료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경기도 특사경은 해당 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자치단체에는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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