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사장 17시간 조사…영장 청구 여부 검토

입력 2019.06.12 (09:39) 수정 2019.06.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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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정현호 사장이 17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그룹 최상층 수뇌부까지 왔습니다.

오승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피곤한 기색으로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지 17시간여 만입니다.

[정현호/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 "(증거인멸 지시한 거 인정하시나요?) ……. (이재용 부회장에게 증거인멸이나 지분 재매입 보고 됐습니까?) ……."]

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를 이끄는 정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관련 서버와 하드디스크 등을 지우거나 숨기는 과정에 정 사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그룹 수뇌부가 지난해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에서 결정한 증거인멸 방침을 최종 승인 한 사람이 정 사장이라고 보는 겁니다.

지금까지 증거인멸 혐의로 검찰이 구속한 사람은 모두 8명.

이 가운데 3명이 정 사장의 지휘 아래 있는 삼성전자 부사장입니다.

검찰은 정 사장이 이들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정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회계부정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됐다는 결론이 나면, 앞으로 수사 방향은 자연스럽게 이 부회장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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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사장 17시간 조사…영장 청구 여부 검토
    • 입력 2019-06-12 09:41:04
    • 수정2019-06-12 10: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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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정현호 사장이 17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그룹 최상층 수뇌부까지 왔습니다.

오승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피곤한 기색으로 검찰청사를 나섭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지 17시간여 만입니다.

[정현호/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 "(증거인멸 지시한 거 인정하시나요?) ……. (이재용 부회장에게 증거인멸이나 지분 재매입 보고 됐습니까?) ……."]

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사업지원TF'를 이끄는 정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관련 서버와 하드디스크 등을 지우거나 숨기는 과정에 정 사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그룹 수뇌부가 지난해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에서 결정한 증거인멸 방침을 최종 승인 한 사람이 정 사장이라고 보는 겁니다.

지금까지 증거인멸 혐의로 검찰이 구속한 사람은 모두 8명.

이 가운데 3명이 정 사장의 지휘 아래 있는 삼성전자 부사장입니다.

검찰은 정 사장이 이들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정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 회계부정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됐다는 결론이 나면, 앞으로 수사 방향은 자연스럽게 이 부회장을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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