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에 홍콩 시민 수천명 시위 돌입

입력 2019.06.12 (11:52) 수정 2019.06.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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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의회인 입법회가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에 나선 가운데,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 수 천명이 입법회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홍콩 타마르 공원에서 밤샘 시위를 한 홍콩 시민 수천 명은 오늘 오전 9시 무렵부터 입법회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노동단체도 오늘 하루 파업을 벌이고, 홍콩 7개 대학 학생들도 동맹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오늘 예정대로 2차 법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결은 앤드류 룽 입법회 의장이 어제 오후 기자회견에서 66시간의 심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혀, 오는 20일쯤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법안 추진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타이완과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에는 주최 측 추산 백 만 여명의 시민이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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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에 홍콩 시민 수천명 시위 돌입
    • 입력 2019-06-12 11:52:36
    • 수정2019-06-12 11:59:42
    국제
홍콩의 의회인 입법회가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에 나선 가운데,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 수 천명이 입법회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홍콩 타마르 공원에서 밤샘 시위를 한 홍콩 시민 수천 명은 오늘 오전 9시 무렵부터 입법회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노동단체도 오늘 하루 파업을 벌이고, 홍콩 7개 대학 학생들도 동맹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오늘 예정대로 2차 법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결은 앤드류 룽 입법회 의장이 어제 오후 기자회견에서 66시간의 심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혀, 오는 20일쯤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도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법안 추진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타이완과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에는 주최 측 추산 백 만 여명의 시민이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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