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금리인하 가능성 첫 시사

입력 2019.06.12 (17:16) 수정 2019.06.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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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청장년층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건 미중 무역 분쟁 등 우리 경제가 마주한 불확실성과 무관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하반기면 우리 경제가 회복될거라 전망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듭 부인하던 한국은행도 오늘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행사에 참석한 이 총재는 '경제상황 변화'를 언급하며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금리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고, 2주 전 열린 5월 금통위에서도 "소수의견은 소수의견일 뿐 방향전환 신호가 아니"라고 말해왔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던 금통위 때마다 일일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는데, 오늘 발언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대외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도체 경기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OECD 등 국제기구들도 같은 이유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전망도 한층 어두워질 수 밖에 없단 겁니다.

정부가 내놓은 추경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

시장에선 추경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는 만큼 때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러 집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경 이외의 추가 대책까지 필요하다고 주문합니다.

여기에 한은이 처음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것인데, 다음 번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한 달도 더 남았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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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금리인하 가능성 첫 시사
    • 입력 2019-06-12 17:17:30
    • 수정2019-06-12 17: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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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청장년층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건 미중 무역 분쟁 등 우리 경제가 마주한 불확실성과 무관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하반기면 우리 경제가 회복될거라 전망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듭 부인하던 한국은행도 오늘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언급을 내놨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행사에 참석한 이 총재는 '경제상황 변화'를 언급하며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금리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고, 2주 전 열린 5월 금통위에서도 "소수의견은 소수의견일 뿐 방향전환 신호가 아니"라고 말해왔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던 금통위 때마다 일일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는데, 오늘 발언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대외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단기간에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반도체 경기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OECD 등 국제기구들도 같은 이유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전망도 한층 어두워질 수 밖에 없단 겁니다.

정부가 내놓은 추경은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

시장에선 추경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있는 만큼 때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러 집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경 이외의 추가 대책까지 필요하다고 주문합니다.

여기에 한은이 처음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것인데, 다음 번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한 달도 더 남았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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