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범죄 잇따라 발생...'일상 속 두려움' 커
입력 2019.06.12 (21:46)
수정 2019.06.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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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하는 디지털 성범죄.
이른바 '몰카 범죄'라고
불리는데요.
계속해서 발생하는
몰카 범죄에,
몰카 포비아라고 할 만큼
주 피해자인 여성들은
일상에서도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여자 화장실 벽
곳곳에 난 작은 구멍
모두 휴지로 막혀 있습니다.
심지어는 콘센트와
작은 나사 틈까지도,
막아 놨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카메라가
지켜보고 있진 않을까
'몰카 범죄'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김 모 씨(23)[녹취]
"휴지로 막고 다시 저는 볼일을 보고 나오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저는 그 작은 구멍 때문에도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 가는 것도 무서워하고…."
서인영/ 충북대학교 식품생명축산과학부[인터뷰]
"(몰카 관련)말들도 많이 들리고 지금 실제로 그런 게 일어나기도 하니까, 언제 찍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있긴 해요."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불안에 떨자,
몰카 탐지기로
주기적인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ㅇㅇ대학교 총여학생회 임원 [녹취]
"새벽에 어떤 남자 두 분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걸 봤단 신고가 들어오기도 하고…. 그 후로 두 달에 한 번씩 점검을(하기도 합니다)"
최근 수업 도중 대학생이
여성 모델을 불법으로 촬영했다
물의를 빚은 데 이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는
연수 도중 여성 동료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되는 등
몰카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
실제로
충북 지역의 몰카 범죄는
해마다 100건씩,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3천만 원 이하 벌금의
엄한 처벌을 받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몰카 범죄에 대한
인식 수준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김현정 소장/청주 여성의 전화 성폭력상담소 [인터뷰]
"수치심은 물론이고요,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몸으로 신체화돼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몰카 범죄는) 피해자가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거고. 그것이 범죄라는 걸 인식해서 하지 않아야 하는 거고요."
나도 모르는 사이 찍힌
불법 촬영물이
심지어 유포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조차
모두 잠재된 피해자들이
떠안아야 하는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하는 디지털 성범죄.
이른바 '몰카 범죄'라고
불리는데요.
계속해서 발생하는
몰카 범죄에,
몰카 포비아라고 할 만큼
주 피해자인 여성들은
일상에서도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여자 화장실 벽
곳곳에 난 작은 구멍
모두 휴지로 막혀 있습니다.
심지어는 콘센트와
작은 나사 틈까지도,
막아 놨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카메라가
지켜보고 있진 않을까
'몰카 범죄'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김 모 씨(23)[녹취]
"휴지로 막고 다시 저는 볼일을 보고 나오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저는 그 작은 구멍 때문에도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 가는 것도 무서워하고…."
서인영/ 충북대학교 식품생명축산과학부[인터뷰]
"(몰카 관련)말들도 많이 들리고 지금 실제로 그런 게 일어나기도 하니까, 언제 찍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있긴 해요."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불안에 떨자,
몰카 탐지기로
주기적인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ㅇㅇ대학교 총여학생회 임원 [녹취]
"새벽에 어떤 남자 두 분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걸 봤단 신고가 들어오기도 하고…. 그 후로 두 달에 한 번씩 점검을(하기도 합니다)"
최근 수업 도중 대학생이
여성 모델을 불법으로 촬영했다
물의를 빚은 데 이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는
연수 도중 여성 동료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되는 등
몰카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
실제로
충북 지역의 몰카 범죄는
해마다 100건씩,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3천만 원 이하 벌금의
엄한 처벌을 받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몰카 범죄에 대한
인식 수준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김현정 소장/청주 여성의 전화 성폭력상담소 [인터뷰]
"수치심은 물론이고요,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몸으로 신체화돼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몰카 범죄는) 피해자가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거고. 그것이 범죄라는 걸 인식해서 하지 않아야 하는 거고요."
나도 모르는 사이 찍힌
불법 촬영물이
심지어 유포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조차
모두 잠재된 피해자들이
떠안아야 하는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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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래카메라 범죄 잇따라 발생...'일상 속 두려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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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2 21:46:52
- 수정2019-06-13 00:15:25
[앵커멘트]
상대방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하는 디지털 성범죄.
이른바 '몰카 범죄'라고
불리는데요.
계속해서 발생하는
몰카 범죄에,
몰카 포비아라고 할 만큼
주 피해자인 여성들은
일상에서도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여자 화장실 벽
곳곳에 난 작은 구멍
모두 휴지로 막혀 있습니다.
심지어는 콘센트와
작은 나사 틈까지도,
막아 놨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카메라가
지켜보고 있진 않을까
'몰카 범죄'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김 모 씨(23)[녹취]
"휴지로 막고 다시 저는 볼일을 보고 나오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저는 그 작은 구멍 때문에도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 가는 것도 무서워하고…."
서인영/ 충북대학교 식품생명축산과학부[인터뷰]
"(몰카 관련)말들도 많이 들리고 지금 실제로 그런 게 일어나기도 하니까, 언제 찍힐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있긴 해요."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불안에 떨자,
몰카 탐지기로
주기적인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ㅇㅇ대학교 총여학생회 임원 [녹취]
"새벽에 어떤 남자 두 분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걸 봤단 신고가 들어오기도 하고…. 그 후로 두 달에 한 번씩 점검을(하기도 합니다)"
최근 수업 도중 대학생이
여성 모델을 불법으로 촬영했다
물의를 빚은 데 이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는
연수 도중 여성 동료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되는 등
몰카 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
실제로
충북 지역의 몰카 범죄는
해마다 100건씩,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3천만 원 이하 벌금의
엄한 처벌을 받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몰카 범죄에 대한
인식 수준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김현정 소장/청주 여성의 전화 성폭력상담소 [인터뷰]
"수치심은 물론이고요,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몸으로 신체화돼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몰카 범죄는) 피해자가 조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소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거고. 그것이 범죄라는 걸 인식해서 하지 않아야 하는 거고요."
나도 모르는 사이 찍힌
불법 촬영물이
심지어 유포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조차
모두 잠재된 피해자들이
떠안아야 하는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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