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교① 충격 실태, 장애인기숙사

입력 2019.06.12 (22:12) 수정 2019.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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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교사에 의한
장애인 제자 성폭행 사건으로
큰 충격을 줬던
태백미래학교 사태.
올해 들어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불거진지
거의 1년만인데요.
KBS는
도대체 이 학교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경찰 수사에선
뭐를 봐야할지 짚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장애학생들이 썼던 기숙사의
충격적인 실태를 공개합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 여 장애인 학생들이 살고 있는
태백미래학교 기숙삽니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벽은 갈라져 있습니다.

여학생 숙소 화장실입니다.

분명히 화장실은 하난데,
변기는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이 화장실 하나를
지난해까지 24명이 썼고,
지금도 12명이 쓰고 있습니다.

관리감독기관인 강원도교육청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란 입장입니다.

[녹취]
<강원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정상인(비장애인)처럼 둘이 들어가서 서로 수치심을 느낄만한 상황은 아니고, 늘 동행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남학생 기숙삽니다.

가구라곤
칠이 다 벗겨진 작은 옷장 하나가 전부.

대형 보일러가
방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시설에 대해
이전 학교법인 관계자는
자신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전 태백미래학교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들 예산에서 최대한 노력을 했고요. 다. 교장선생님이 지시한 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기숙사는 2015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태백미래학교 기숙사는 교실을 활용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현재도 이 열악한 공간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숙사가 들어선지 4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무허가 불법시설로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안전관리에도 구멍이 났던 겁니다.

강삼영/태백미래학교 교장[녹취]
"교실은 자면 안되는 곳이 잖아요. 그런데 교실을 그냥 개수선해서 학생들을 재웠으니까 이게 (소방) 기준에 맞을 수가 없죠."

강원도교육청은
늦어도 올해 8월 말까지는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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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학교① 충격 실태, 장애인기숙사
    • 입력 2019-06-12 22:12:28
    • 수정2019-06-13 00:00:03
    뉴스9(춘천)
[앵커멘트] 교사에 의한 장애인 제자 성폭행 사건으로 큰 충격을 줬던 태백미래학교 사태. 올해 들어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불거진지 거의 1년만인데요. KBS는 도대체 이 학교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경찰 수사에선 뭐를 봐야할지 짚어보는 연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장애학생들이 썼던 기숙사의 충격적인 실태를 공개합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 여 장애인 학생들이 살고 있는 태백미래학교 기숙삽니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벽은 갈라져 있습니다. 여학생 숙소 화장실입니다. 분명히 화장실은 하난데, 변기는 두 개가 놓여 있습니다. 이 화장실 하나를 지난해까지 24명이 썼고, 지금도 12명이 쓰고 있습니다. 관리감독기관인 강원도교육청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란 입장입니다. [녹취] <강원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정상인(비장애인)처럼 둘이 들어가서 서로 수치심을 느낄만한 상황은 아니고, 늘 동행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남학생 기숙삽니다. 가구라곤 칠이 다 벗겨진 작은 옷장 하나가 전부. 대형 보일러가 방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시설에 대해 이전 학교법인 관계자는 자신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전 태백미래학교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들 예산에서 최대한 노력을 했고요. 다. 교장선생님이 지시한 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기숙사는 2015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태백미래학교 기숙사는 교실을 활용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현재도 이 열악한 공간에서 수십명의 학생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기숙사가 들어선지 4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무허가 불법시설로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안전관리에도 구멍이 났던 겁니다. 강삼영/태백미래학교 교장[녹취] "교실은 자면 안되는 곳이 잖아요. 그런데 교실을 그냥 개수선해서 학생들을 재웠으니까 이게 (소방) 기준에 맞을 수가 없죠." 강원도교육청은 늦어도 올해 8월 말까지는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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