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해양공원 짚트랙…'산넘어 산'

입력 2019.06.12 (23:53) 수정 2019.06.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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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창원 진해 해양공원에
국내에서 가장 긴
공중하강 체험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애초 지난해
7월 개장할 예정이었는데,
1년이 다 되도록
준공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공사비는
35억 원이나 더 불어났는데요.
앞으로 개장을 해도 문젭니다.

그 속사정을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 진해 해양공원에서
소쿠리 섬을 잇는
공중하강 체험시설 '짚트랙'입니다.

국내 최장 거리인
1.2km 구간을
시속 70km 속도로 활주합니다.

전액 민자유치 사업으로
지난해 7월 개장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준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짚트랙 시행사 관계자
"여러 가지 허가받는 조건 중에 타워 높이 상향도 있었고, 기타 시설물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초가 보강이 되었죠. "

군함 항해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해달라는
해군의 요청에 따라
짚트랙이 출발하는 타워 높이를 조정하면서
설계가 변경됐습니다.

여기에 잦은 기상 악화로
공사 기간까지 연장되면서
공사비는 애초 85억 원에서
120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사가 마무리되고
짚 트랙이 조만간 개장할 예정이지만,
개장 뒤에도 한동안
진통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시행사는 늘어난 공사비로 인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협약대로라면 시행사가
시설을 즉각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 동안 짚트랙을 운영하되
수익금의 최대 7%와 토지 대부료,
시설물 임대료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시행사는 이 가운데
임대료 면제를 요구하고 있고,
창원시는 당장의 협약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오태/창원시 관광과장
"1년 뒤에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에 그때 실제 손익 분기점 여부를 따져보고 변경 여부를 검토할 생각입니다. "

협약 변경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짚트랙이 개장을 하더라도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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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억 해양공원 짚트랙…'산넘어 산'
    • 입력 2019-06-12 23:53:26
    • 수정2019-06-13 08:59:30
    뉴스9(창원)
[앵커멘트] 창원 진해 해양공원에 국내에서 가장 긴 공중하강 체험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애초 지난해 7월 개장할 예정이었는데, 1년이 다 되도록 준공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공사비는 35억 원이나 더 불어났는데요. 앞으로 개장을 해도 문젭니다. 그 속사정을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 진해 해양공원에서 소쿠리 섬을 잇는 공중하강 체험시설 '짚트랙'입니다. 국내 최장 거리인 1.2km 구간을 시속 70km 속도로 활주합니다. 전액 민자유치 사업으로 지난해 7월 개장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준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짚트랙 시행사 관계자 "여러 가지 허가받는 조건 중에 타워 높이 상향도 있었고, 기타 시설물의 규모가 커지면서, 기초가 보강이 되었죠. " 군함 항해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해달라는 해군의 요청에 따라 짚트랙이 출발하는 타워 높이를 조정하면서 설계가 변경됐습니다. 여기에 잦은 기상 악화로 공사 기간까지 연장되면서 공사비는 애초 85억 원에서 120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사가 마무리되고 짚 트랙이 조만간 개장할 예정이지만, 개장 뒤에도 한동안 진통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시행사는 늘어난 공사비로 인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협약대로라면 시행사가 시설을 즉각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 동안 짚트랙을 운영하되 수익금의 최대 7%와 토지 대부료, 시설물 임대료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시행사는 이 가운데 임대료 면제를 요구하고 있고, 창원시는 당장의 협약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오태/창원시 관광과장 "1년 뒤에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에 그때 실제 손익 분기점 여부를 따져보고 변경 여부를 검토할 생각입니다. " 협약 변경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짚트랙이 개장을 하더라도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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