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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DRMO 땅에 1급 발암물질 검출
입력 2019.06.12 (18:10) 수정 2019.06.13 (10:05)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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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부산 도심 한복판에 있던 미군 물자 재활용 유통사업소, 'DRMO'를 기억하십니까?  지난 2006년에 폐쇄됐는데, 이제서야 오염 정화작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미군이 떠나고 딱 13년 만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타이어와 폐콘크리트, 각종 폐기물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1973년부터 2006년까지 약 34년간 미군이 군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보관했던 곳, 이른바, 부산 DRMO 땅입니다.

 미군이 떠난 지 13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땅의 활용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땅 소유권을 가진 국토교통부는 전체 땅 3만 4천여 제곱미터 가운데 75%를 KTX 차량기지로, 나머지 25%를 주민체육공원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토양 오염. 한국농어촌공사 조사 결과, 5개 지점에서 파낸 817세제곱미터의 땅에서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됐습니다.

 최고 농도는 536피코그램(pg-TEQ/g). 환경부 토양환경보전법 기준치 100피코그램을 5.3배 초과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주택가 인근 남서쪽 주변에서 파낸 6천 9백여 세제곱미터의 땅 역시, 벤조피렌과 비소, 납, 크롬 등 각종 중금속과 유기화합물질로 광범위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염된 DRMO 땅은 오는 9월부터 정화작업에 들어갑니다.

 정화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는 일단, 지하수를 통해 각종 오염물질이 주변에 확산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상화/ 한국농어촌공사 차장[인터뷰]
 "다이옥신은 지하 1미터 이내, 중금속은 1.5미터 이내에 모두 분포하고 있어서 지하수는 그(암반) 밑에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하수를 통해 주변에 (오염물질이) 확산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14:29~)

 그러나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은 그 출처가 불분명한 상황. 환경단체는 시민들을 안심시키려면 다이옥신이 왜, 어디서 나왔는지, 검출 원인부터 밝혀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인터뷰]
 "다이옥신이 나왔다? 나왔나? 소량이냐? 이게 접근방식이 아니라 이 다이옥신은 출처가 뭐냐? 그러니까 고엽제인지, PCB(폴리염화바이페닐) 영향인지, 모른다는 얘기죠.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렇다면 환경부나 부산시가 미군 측에 조회는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27:20~)

 미군이 떠나고 땅을 넘겨받았지만 오염 문제를 누가 책임질지, 국방부와 국토부의 공방이 이어지며 13년 넘게 방치된 미군 DRMO 땅.

 언제쯤 부산시민들 품으로 돌아올지, 독성 오염물질 정화라는 난제가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 미군 DRMO 땅에 1급 발암물질 검출
    • 입력 2019-06-13 01:26:49
    • 수정2019-06-13 10:05:08
    뉴스9(부산)
 [앵커멘트]

 부산 도심 한복판에 있던 미군 물자 재활용 유통사업소, 'DRMO'를 기억하십니까?  지난 2006년에 폐쇄됐는데, 이제서야 오염 정화작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미군이 떠나고 딱 13년 만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 땅에서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됐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타이어와 폐콘크리트, 각종 폐기물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1973년부터 2006년까지 약 34년간 미군이 군 폐기물을 재활용하거나 보관했던 곳, 이른바, 부산 DRMO 땅입니다.

 미군이 떠난 지 13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땅의 활용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땅 소유권을 가진 국토교통부는 전체 땅 3만 4천여 제곱미터 가운데 75%를 KTX 차량기지로, 나머지 25%를 주민체육공원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토양 오염. 한국농어촌공사 조사 결과, 5개 지점에서 파낸 817세제곱미터의 땅에서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됐습니다.

 최고 농도는 536피코그램(pg-TEQ/g). 환경부 토양환경보전법 기준치 100피코그램을 5.3배 초과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주택가 인근 남서쪽 주변에서 파낸 6천 9백여 세제곱미터의 땅 역시, 벤조피렌과 비소, 납, 크롬 등 각종 중금속과 유기화합물질로 광범위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염된 DRMO 땅은 오는 9월부터 정화작업에 들어갑니다.

 정화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는 일단, 지하수를 통해 각종 오염물질이 주변에 확산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상화/ 한국농어촌공사 차장[인터뷰]
 "다이옥신은 지하 1미터 이내, 중금속은 1.5미터 이내에 모두 분포하고 있어서 지하수는 그(암반) 밑에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하수를 통해 주변에 (오염물질이) 확산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14:29~)

 그러나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은 그 출처가 불분명한 상황. 환경단체는 시민들을 안심시키려면 다이옥신이 왜, 어디서 나왔는지, 검출 원인부터 밝혀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인터뷰]
 "다이옥신이 나왔다? 나왔나? 소량이냐? 이게 접근방식이 아니라 이 다이옥신은 출처가 뭐냐? 그러니까 고엽제인지, PCB(폴리염화바이페닐) 영향인지, 모른다는 얘기죠. 이 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렇다면 환경부나 부산시가 미군 측에 조회는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27:20~)

 미군이 떠나고 땅을 넘겨받았지만 오염 문제를 누가 책임질지, 국방부와 국토부의 공방이 이어지며 13년 넘게 방치된 미군 DRMO 땅.

 언제쯤 부산시민들 품으로 돌아올지, 독성 오염물질 정화라는 난제가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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