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부품 3백억 원어치…도장 하나로 국산 둔갑

입력 2019.06.14 (06:23) 수정 2019.06.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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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버젓이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메이드인 코리아' 도장을 찍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까지 했는데요, 금액 규모가 300억 원이 넘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을 기계에 넣자 '메이드인 코리아', 한국산이라는 표시가 새겨집니다.

하지만 이 부품은 실제론 중국에서 들여온 겁니다.

싼 중국산을 수입한 뒤 국산으로 속여 팔기 위해 원산지를 위조한 겁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중국산 부품 626만 점, 시가로 325억 원 어치를 판매한 업체 3곳이 적발됐습니다.

[송웅호/관세청 대구세관 조사과장 :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표시가 돼서 수입되는 경우도 있는데 지워 버리고 그 위에 '메이드 인 코리아' 이 스탬프로 강하게 타격하는 방법으로..."]

이들은 이런 가짜 국산부품을 서울 장안동 등 국내에 판 것은 물론 중동과 남미로 수출까지 했습니다.

자동차 조향장치와 현가장치로 모두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인데, 강도가 정품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이상인/모비스 지식재산보호팀 차장 : "차량 운행 시 핸들 조작이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이 가짜 국산부품들을 정품보다 30~50% 싸게 팔면서 차익을 챙겼습니다.

관세청은 과징금 6억 3천만 원을 부과하고 업체 대표들을 대외무역법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국산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이 같은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으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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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부품 3백억 원어치…도장 하나로 국산 둔갑
    • 입력 2019-06-14 06:24:37
    • 수정2019-06-14 07: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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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자동차 부품을 버젓이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메이드인 코리아' 도장을 찍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까지 했는데요, 금액 규모가 300억 원이 넘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부품을 기계에 넣자 '메이드인 코리아', 한국산이라는 표시가 새겨집니다.

하지만 이 부품은 실제론 중국에서 들여온 겁니다.

싼 중국산을 수입한 뒤 국산으로 속여 팔기 위해 원산지를 위조한 겁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중국산 부품 626만 점, 시가로 325억 원 어치를 판매한 업체 3곳이 적발됐습니다.

[송웅호/관세청 대구세관 조사과장 :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표시가 돼서 수입되는 경우도 있는데 지워 버리고 그 위에 '메이드 인 코리아' 이 스탬프로 강하게 타격하는 방법으로..."]

이들은 이런 가짜 국산부품을 서울 장안동 등 국내에 판 것은 물론 중동과 남미로 수출까지 했습니다.

자동차 조향장치와 현가장치로 모두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인데, 강도가 정품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이상인/모비스 지식재산보호팀 차장 : "차량 운행 시 핸들 조작이 안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되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이 가짜 국산부품들을 정품보다 30~50% 싸게 팔면서 차익을 챙겼습니다.

관세청은 과징금 6억 3천만 원을 부과하고 업체 대표들을 대외무역법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국산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이 같은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으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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