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수당 올린 당정에 한국당 “정책 빼앗아 생색내나”

입력 2019.06.14 (06:35) 수정 2019.06.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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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파행중인 정치권 소식입니다.

국회 파행중에도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게 있는데 바로 민주당과 정부의 당정협의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란 분석인데, 오늘 당정 협의에선 전국 이장과 통장들에 대한 수당을 10만 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한국당은 이장,통장 처우 개선은 자신들이 먼저 노력했던 건데, 민주당이 정책을 빼앗아 갔다고 발끈했는데 민주당은 그러니까 들어오라고 맞섰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하루 네 건의 당정 협의를 했던 민주당, 어제는 행정안전부와 이장, 통장 수당을 논의했습니다.

15년째 제자리였던 기본수당을 내년부터 3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장 출신 김두관 의원은 큰 보탬은 안 되도, 자존감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 "(2004년에) 10만 원을 받다가 20만 원을 받는다, 해서 살림이 크게 보탬이 되지는 않지만, 참여정부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걸 좀 더 격려 하는 차원에서 올렸던 기억이 나고요."]

당정 협의 직후, 한국당에선 선거용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다 총선용이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해서 검토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통장 처우 개선 관련 법안은 그간 여야 가리지 않고 요구해 온 사안, 20대 국회에만 관련 법안이 12건 올라 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장, 통장의 노고에 대한 처우에 대해서는 이미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야당의 의원님들이 발의한 입법 수가 여당보다도 오히려 많습니다."]

그러자 오후엔 한국당 행안위 위원들이 나서, 민주당이 정책을 빼앗아 갔다고 반발했습니다.

국회가 멈춘 틈을 타 민주당이 생색을 낸다는 겁니다.

[이채익/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 : "국회에 보고도 하지않고 일방적으로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참으로 가증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은 그렇다면 국회에 들어와 후속 조치를 논의하자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회 정상화 협상은 어제도 막판 절충이란 말만 흘러 나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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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장 수당 올린 당정에 한국당 “정책 빼앗아 생색내나”
    • 입력 2019-06-14 06:36:20
    • 수정2019-06-14 07:35:51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번엔 파행중인 정치권 소식입니다.

국회 파행중에도 열심히 돌아가고 있는 게 있는데 바로 민주당과 정부의 당정협의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한국당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란 분석인데, 오늘 당정 협의에선 전국 이장과 통장들에 대한 수당을 10만 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한국당은 이장,통장 처우 개선은 자신들이 먼저 노력했던 건데, 민주당이 정책을 빼앗아 갔다고 발끈했는데 민주당은 그러니까 들어오라고 맞섰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하루 네 건의 당정 협의를 했던 민주당, 어제는 행정안전부와 이장, 통장 수당을 논의했습니다.

15년째 제자리였던 기본수당을 내년부터 3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장 출신 김두관 의원은 큰 보탬은 안 되도, 자존감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 "(2004년에) 10만 원을 받다가 20만 원을 받는다, 해서 살림이 크게 보탬이 되지는 않지만, 참여정부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걸 좀 더 격려 하는 차원에서 올렸던 기억이 나고요."]

당정 협의 직후, 한국당에선 선거용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다 총선용이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해서 검토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통장 처우 개선 관련 법안은 그간 여야 가리지 않고 요구해 온 사안, 20대 국회에만 관련 법안이 12건 올라 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장, 통장의 노고에 대한 처우에 대해서는 이미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야당의 의원님들이 발의한 입법 수가 여당보다도 오히려 많습니다."]

그러자 오후엔 한국당 행안위 위원들이 나서, 민주당이 정책을 빼앗아 갔다고 반발했습니다.

국회가 멈춘 틈을 타 민주당이 생색을 낸다는 겁니다.

[이채익/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 : "국회에 보고도 하지않고 일방적으로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참으로 가증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은 그렇다면 국회에 들어와 후속 조치를 논의하자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회 정상화 협상은 어제도 막판 절충이란 말만 흘러 나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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