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또 100만 시위…‘송환법 완전 철회하라!’

입력 2019.06.16 (21:17) 수정 2019.06.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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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송환법 처리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홍콩 시민들의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또 100만 명이 모여 법안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이런 와중에 첫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홍콩 현지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시위가 시작된 지 벌써 5시간이 넘었다고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정부 청사에서 2km 떨어진 곳입니다.

저희 방송장비도 휴대전화 전파를 사용하는데요,

현장에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잘 뚫리지가 않아서 이렇게 멀찍이 나와 있습니다.

시민들은 지금도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 오후 3시 반 빅토리아 공원에 모였고 곧바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법안 처리 연기가 아닌, 송환법 완전 철회, 그리고 캐리 람 행정 장관의 사퇴, 경찰의 강경 진압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6일) 사망자도 발생했다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송환법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청사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30대 남성이 추락해 결국 숨졌습니다.

시민들은 아침부터 이곳을 찾고 있는데요.

기다리는 줄이 수백미터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번 사고가 홍콩 민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캐리람 행정장관이 법안 처리를 연기하겠다고 이미 밝혔는데, 시민들은 "그걸론 안된다" 하는 입장인 모양이죠?

[기자]

네 집회 주최측과 야당의 태도를 보더라도 법안 심의를 연기했다고 해서 끝날 상황이 아닌 거 같습니다.

시민들은 모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정부가 나중에라도 법안을 처리할 엄두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강경하던 중국 정부가 홍콩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도 시위가 워낙 거세기 때문입니다.

시위대가 내일(17일) 파업을 취소하고 홍콩 정부도 강경진압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격렬한 충돌은 없겠지만, 시민들의 저항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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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또 100만 시위…‘송환법 완전 철회하라!’
    • 입력 2019-06-16 21:19:29
    • 수정2019-06-16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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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송환법 처리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홍콩 시민들의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6일) 또 100만 명이 모여 법안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이런 와중에 첫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홍콩 현지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시위가 시작된 지 벌써 5시간이 넘었다고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정부 청사에서 2km 떨어진 곳입니다.

저희 방송장비도 휴대전화 전파를 사용하는데요,

현장에 워낙 사람이 많다보니 잘 뚫리지가 않아서 이렇게 멀찍이 나와 있습니다.

시민들은 지금도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 오후 3시 반 빅토리아 공원에 모였고 곧바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법안 처리 연기가 아닌, 송환법 완전 철회, 그리고 캐리 람 행정 장관의 사퇴, 경찰의 강경 진압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6일) 사망자도 발생했다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송환법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청사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던 30대 남성이 추락해 결국 숨졌습니다.

시민들은 아침부터 이곳을 찾고 있는데요.

기다리는 줄이 수백미터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번 사고가 홍콩 민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캐리람 행정장관이 법안 처리를 연기하겠다고 이미 밝혔는데, 시민들은 "그걸론 안된다" 하는 입장인 모양이죠?

[기자]

네 집회 주최측과 야당의 태도를 보더라도 법안 심의를 연기했다고 해서 끝날 상황이 아닌 거 같습니다.

시민들은 모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정부가 나중에라도 법안을 처리할 엄두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강경하던 중국 정부가 홍콩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도 시위가 워낙 거세기 때문입니다.

시위대가 내일(17일) 파업을 취소하고 홍콩 정부도 강경진압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격렬한 충돌은 없겠지만, 시민들의 저항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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