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야생 해삼·줄기세포 화장품…중·러 박람회 나온 北업체들

입력 2019.06.17 (07:26) 수정 2019.06.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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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주최한 박람회에 북한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력한 제재를 받는 중에도 북한이 외국 거래선을 뚫기 위해 전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하얼빈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천7백여 업체가 참가한 중러 박람회에 북한 전용 전시관이 들어섰습니다.

10여 개 업체 부스마다 북한 판매원들이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북한 건강식품 업체 관계자 : "손발 저림은 3일이면 없어집니다. (이게 그러니까 약술인가요? 이거 얼마에 파세요?) 100위안입니다."]

값비싼 야생 해삼부터 줄기세포 화장품까지 차려놓고 외국 손님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북한 화장품업체 관계자 : "사람의 줄기세포를 활성화해서 노화를 방지하는 거니까 효과가 제일 좋습니다."]

조선우표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념우표 세트를 4.5달러에 내놨습니다.

[조선우표사 관계자 : "최고 영도자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시고 서명하시는 장면, 그리고 합의문도 (있습니다)."]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건 중러 양국과의 우호 관계를 과시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6번째인 중러 박람회는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러시아 업체 관계자 : "중국 고객들이 좋아하니까 유럽 표준에 부합되는 친환경제품을 많이 가져왔어요."]

오는 19일까지 계속되는 중러 박람회에선 30여 개의 각종 포럼과 문화 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중국이 러시아와의 교류 협력을 갈수록 극대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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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야생 해삼·줄기세포 화장품…중·러 박람회 나온 北업체들
    • 입력 2019-06-17 07:29:27
    • 수정2019-06-17 07: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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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주최한 박람회에 북한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력한 제재를 받는 중에도 북한이 외국 거래선을 뚫기 위해 전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하얼빈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천7백여 업체가 참가한 중러 박람회에 북한 전용 전시관이 들어섰습니다.

10여 개 업체 부스마다 북한 판매원들이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북한 건강식품 업체 관계자 : "손발 저림은 3일이면 없어집니다. (이게 그러니까 약술인가요? 이거 얼마에 파세요?) 100위안입니다."]

값비싼 야생 해삼부터 줄기세포 화장품까지 차려놓고 외국 손님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북한 화장품업체 관계자 : "사람의 줄기세포를 활성화해서 노화를 방지하는 거니까 효과가 제일 좋습니다."]

조선우표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 기념우표 세트를 4.5달러에 내놨습니다.

[조선우표사 관계자 : "최고 영도자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시고 서명하시는 장면, 그리고 합의문도 (있습니다)."]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건 중러 양국과의 우호 관계를 과시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6번째인 중러 박람회는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러시아 업체 관계자 : "중국 고객들이 좋아하니까 유럽 표준에 부합되는 친환경제품을 많이 가져왔어요."]

오는 19일까지 계속되는 중러 박람회에선 30여 개의 각종 포럼과 문화 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중국이 러시아와의 교류 협력을 갈수록 극대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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