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브레이크 댄스’가 올림픽 종목으로?

입력 2019.06.17 (10:46) 수정 2019.06.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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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올림픽 때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합니다.

하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 때는 다시 제외될 전망인데요.

대신 브레이크 댄스를 포함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4종목이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 새로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종목들이 제안됐는지,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몸을 들썩이게 하는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화려한 춤판이 벌어집니다.

어깨와 등을 이용해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기도 하고 머리를 바닥에 대고 몇 바퀴를 쌩쌩 돌다 물구나무를 선 자세 그대로 멈춰 서기도 하는데요.

보기는 것만으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고난도 댄스!

브레이크 댄스입니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시작돼 주로 흑인들 위주로 유행하다, 힙합이 대중화되면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는데요.

그동안 젊은이의 길거리 문화로 여겨졌던 브레이크 댄스가 이제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게 됩니다.

2020년부터 올림픽 개최도시가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는데, 파리 조직위가 유럽에서는 인기가 없는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테를 빼고, 브레이크 댄스 등 4개 종목을 새로 제안했습니다.

비보이들은 이번 결정을 매우 반기고 있는데요.

[록시라이트/브레이크 댄서 : "오랫동안 춤을 추면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오고 떠나는 것을 자주 보았어요. 올림픽은 하나의 세계적인 스포츠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록시 라이트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춤꾼입니다.

세계 브레이크 댄스 랭킹 9위에 올라 있는데요.

12살에 춤을 추기 시작해 올해로 24년 차인 그의 브레이크 댄스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브레이크 댄스는 스포츠 그 이상의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록시라이트/브레이크 댄서 : "춤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는 접근 방식에서 스포츠와 브레이크 댄스는 다릅니다. 계속해서 같은 것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스포츠와는 다릅니다. 춤에 더 깊게 들어가야 해요."]

서로 대결하는 방식으로 춤을 추는 브레이크 댄스는 비트에 대한 상상력, 곡을 표현하는 동작의 창의성 등이 승자를 가려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심사위원이 기술·연기·창의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승자를 가리는 게 일반적인데요.

세부 종목은 예술성과 창의력을 평가하는 '스타일 무브'와 난이도와 기술을 평가하는 '파워 무브'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록시라이트/브레이크 댄서 : "브레이크 댄스라 하면 일반적으로 헤드 스핀이나 윈드밀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더 많은 춤이 있고, 춤 속에서 음악과 어우러지는 브레이킹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 브레이크 댄스계 강자입니다.

특히 스타일 무브에 강해, '매번 새로운 걸 들고 나타난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현재 비보이 순위에서도 종주국 미국과, 개최국 프랑스 등을 제치고 당당히 국가 랭킹 1위에 올라있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선 브레이크 댄스와 함께 스포츠클라이밍과 스케이트보드, 서핑도 정식 종목으로 제안됐습니다.

브레이크 댄스는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새로 제안된 3종목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먼저 첫선을 보일 예정인데요.

21세기 들어 올림픽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요즘 전 세계 10대와 20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에 열광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새 종목 제안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다시 붙잡기 위한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새로 제안된 종목들은 이번 달 내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잠정 승인된 뒤, 내년 12월쯤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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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브레이크 댄스’가 올림픽 종목으로?
    • 입력 2019-06-17 10:52:58
    • 수정2019-06-17 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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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도쿄올림픽 때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합니다.

하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 때는 다시 제외될 전망인데요.

대신 브레이크 댄스를 포함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4종목이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 새로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종목들이 제안됐는지,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몸을 들썩이게 하는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화려한 춤판이 벌어집니다.

어깨와 등을 이용해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기도 하고 머리를 바닥에 대고 몇 바퀴를 쌩쌩 돌다 물구나무를 선 자세 그대로 멈춰 서기도 하는데요.

보기는 것만으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고난도 댄스!

브레이크 댄스입니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시작돼 주로 흑인들 위주로 유행하다, 힙합이 대중화되면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는데요.

그동안 젊은이의 길거리 문화로 여겨졌던 브레이크 댄스가 이제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게 됩니다.

2020년부터 올림픽 개최도시가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는데, 파리 조직위가 유럽에서는 인기가 없는 야구와 소프트볼, 가라테를 빼고, 브레이크 댄스 등 4개 종목을 새로 제안했습니다.

비보이들은 이번 결정을 매우 반기고 있는데요.

[록시라이트/브레이크 댄서 : "오랫동안 춤을 추면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오고 떠나는 것을 자주 보았어요. 올림픽은 하나의 세계적인 스포츠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록시 라이트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춤꾼입니다.

세계 브레이크 댄스 랭킹 9위에 올라 있는데요.

12살에 춤을 추기 시작해 올해로 24년 차인 그의 브레이크 댄스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브레이크 댄스는 스포츠 그 이상의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록시라이트/브레이크 댄서 : "춤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는 접근 방식에서 스포츠와 브레이크 댄스는 다릅니다. 계속해서 같은 것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스포츠와는 다릅니다. 춤에 더 깊게 들어가야 해요."]

서로 대결하는 방식으로 춤을 추는 브레이크 댄스는 비트에 대한 상상력, 곡을 표현하는 동작의 창의성 등이 승자를 가려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심사위원이 기술·연기·창의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승자를 가리는 게 일반적인데요.

세부 종목은 예술성과 창의력을 평가하는 '스타일 무브'와 난이도와 기술을 평가하는 '파워 무브' 두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록시라이트/브레이크 댄서 : "브레이크 댄스라 하면 일반적으로 헤드 스핀이나 윈드밀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더 많은 춤이 있고, 춤 속에서 음악과 어우러지는 브레이킹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 브레이크 댄스계 강자입니다.

특히 스타일 무브에 강해, '매번 새로운 걸 들고 나타난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데요.

현재 비보이 순위에서도 종주국 미국과, 개최국 프랑스 등을 제치고 당당히 국가 랭킹 1위에 올라있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선 브레이크 댄스와 함께 스포츠클라이밍과 스케이트보드, 서핑도 정식 종목으로 제안됐습니다.

브레이크 댄스는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새로 제안된 3종목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먼저 첫선을 보일 예정인데요.

21세기 들어 올림픽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요즘 전 세계 10대와 20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에 열광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새 종목 제안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다시 붙잡기 위한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새로 제안된 종목들은 이번 달 내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잠정 승인된 뒤, 내년 12월쯤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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