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단독 인터뷰…“엄마가 변호사 선임” 양현석이 거짓 진술 강요

입력 2019.06.18 (06:11) 수정 2019.06.1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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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G 전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의 제보자가 국민권익위 공익 신고 이후 처음으로 KBS와 단독으로 육성 인터뷰를 했습니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A씨는 양현석 YG 전 총괄 프로듀서가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위협한 것은 물론, 변호사를 선임해주면서 경찰에는 '엄마가 구해줬다고 거짓으로 말하라'고 시킨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대해 제보자 A씨 측이 직접 녹음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음성변조는 하지 말아 달라는 A씨의 요구에 따라 A씨의 육성을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다음 날, 제보자 A씨는 YG 사옥 7층에서 양현석 씨를 만납니다.

[제보자 A씨 : "보자마자 서로 녹취하지 말자, 핸드폰 내놔라 해 가지고...비아이가 저랑 약을 했던 사실과 교부한 사실을 다 얘기를 했어요."]

수사 기관과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식의 말도 들었습니다.

[제보자 A씨 : "너 어차피 연예계 있을 애 같은데 너 망하게 하는 건 너무 쉽다, 나는 네가 진술 번복했는지 안 했는지 다 확인할 수 있고 진술서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A씨는 이 발언에 위협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제보자 A씨 : "솔직히 누가 들어도 경찰이나 검찰 측에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고 밖에 유추할 수가 없는 말인 거 같아요 그거는."]

변호사는 YG 측에서 선임해줬다고 증언했습니다.

[제보자 A씨 : "양현석과 독대한 이후로 2~3일 후에 김OO이랑 같이 이OO 변호사 사무실로 갔어요. (김OO이) 너 때문에 선임비가 얼마가 나갔는지 아냐..."]

대신 경찰엔 변호사 선임에 대해 거짓으로 말할 것을 양현석 씨가 직접 요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제보자 A씨 : "양현석이 저한테 시켰어요. 니네 엄마가 선임했다고 경찰들한테 말하라고."]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 석달여 뒤, A씨는 해외에 출국했지만 그 때까지도 조사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제보자 A씨 : "(검찰에서 조사 받은 적 있어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연락 자체가 안왔습니다. (출국할 때 검찰에 미국 나가도 되는지 물어는 봤어요?) 아뇨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공익 제보 이후 KBS와 첫 육성 인터뷰를 한 A씨는 제보자인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 상황을 답답해 했습니다.

[제보자 A씨 : "제 위험을 감수하고 3년동안 고민하다가 용기 내서 힘들게 신고한 거잖아요. 저희 집 문 찾아와서 두드리고 그것도 방송으로 동의도 안 받고 내보내시고... 지금 저한테 집중해야 되는 거 아니잖아요. YG랑 검경 유착 먼저 밝혀야 되는 거잖아요."]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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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보자 단독 인터뷰…“엄마가 변호사 선임” 양현석이 거짓 진술 강요
    • 입력 2019-06-18 06:11:48
    • 수정2019-06-18 06: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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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G 전 소속 가수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의 제보자가 국민권익위 공익 신고 이후 처음으로 KBS와 단독으로 육성 인터뷰를 했습니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A씨는 양현석 YG 전 총괄 프로듀서가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위협한 것은 물론, 변호사를 선임해주면서 경찰에는 '엄마가 구해줬다고 거짓으로 말하라'고 시킨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대해 제보자 A씨 측이 직접 녹음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음성변조는 하지 말아 달라는 A씨의 요구에 따라 A씨의 육성을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진술한 다음 날, 제보자 A씨는 YG 사옥 7층에서 양현석 씨를 만납니다.

[제보자 A씨 : "보자마자 서로 녹취하지 말자, 핸드폰 내놔라 해 가지고...비아이가 저랑 약을 했던 사실과 교부한 사실을 다 얘기를 했어요."]

수사 기관과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식의 말도 들었습니다.

[제보자 A씨 : "너 어차피 연예계 있을 애 같은데 너 망하게 하는 건 너무 쉽다, 나는 네가 진술 번복했는지 안 했는지 다 확인할 수 있고 진술서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A씨는 이 발언에 위협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제보자 A씨 : "솔직히 누가 들어도 경찰이나 검찰 측에 아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고 밖에 유추할 수가 없는 말인 거 같아요 그거는."]

변호사는 YG 측에서 선임해줬다고 증언했습니다.

[제보자 A씨 : "양현석과 독대한 이후로 2~3일 후에 김OO이랑 같이 이OO 변호사 사무실로 갔어요. (김OO이) 너 때문에 선임비가 얼마가 나갔는지 아냐..."]

대신 경찰엔 변호사 선임에 대해 거짓으로 말할 것을 양현석 씨가 직접 요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제보자 A씨 : "양현석이 저한테 시켰어요. 니네 엄마가 선임했다고 경찰들한테 말하라고."]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 석달여 뒤, A씨는 해외에 출국했지만 그 때까지도 조사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제보자 A씨 : "(검찰에서 조사 받은 적 있어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연락 자체가 안왔습니다. (출국할 때 검찰에 미국 나가도 되는지 물어는 봤어요?) 아뇨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공익 제보 이후 KBS와 첫 육성 인터뷰를 한 A씨는 제보자인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 상황을 답답해 했습니다.

[제보자 A씨 : "제 위험을 감수하고 3년동안 고민하다가 용기 내서 힘들게 신고한 거잖아요. 저희 집 문 찾아와서 두드리고 그것도 방송으로 동의도 안 받고 내보내시고... 지금 저한테 집중해야 되는 거 아니잖아요. YG랑 검경 유착 먼저 밝혀야 되는 거잖아요."]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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