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친구 살해하면 100억 원”…무서운 美 10대들

입력 2019.06.20 (07:27) 수정 2019.06.20 (07: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살인을 하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들은 미국의 10대들이 실제 친한 친구를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친구를 살해하고 영상을 찍어 올리면 100억 원을 주겠다는 황당한 꼬임에 넘어간 비정한 10대들 6명이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정에 선 이 소녀가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입니다.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사는 올해 18살인 디날리 브레머는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친구를 살해하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디날리 브레머/18세/용의자 : "제가 한 행동은 잘못됐습니다. 이것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했는데 말입니다."]

살해를 지시한 것은 인디애나주 출신의 21살 다린 실러였습니다.

실러는 온라인상에서 백만장자 행세를 하며 브레머가 친구를 살해한 뒤 이를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할 경우 100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남성의 꾐에 빠진 브레머는 친구 4명과 함께 살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국, 지난 2일 친구 19살 신시아 호프먼을 앵커리지 교외 산책로로 유인해 총을 쏴 살해한 뒤, 시신은 강물에 유기했습니다.

[팀 호프먼/희생자 아버지 : "제 딸은 이런 일을 당해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원하던 친구들을 가졌어야 했는데."]

브레머는 실제로 살인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아동을 성폭행할 것을 제안받은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브라이언 스크로더/검사 : "인터넷은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지만, 또한 매우 어두운 곳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가 온라인상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느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래스카주 법원은 브레머 등 일당 6명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고,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99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친구 살해하면 100억 원”…무서운 美 10대들
    • 입력 2019-06-20 07:30:13
    • 수정2019-06-20 07:37:03
    뉴스광장
[앵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살인을 하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들은 미국의 10대들이 실제 친한 친구를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친구를 살해하고 영상을 찍어 올리면 100억 원을 주겠다는 황당한 꼬임에 넘어간 비정한 10대들 6명이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정에 선 이 소녀가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입니다.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 사는 올해 18살인 디날리 브레머는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친구를 살해하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디날리 브레머/18세/용의자 : "제가 한 행동은 잘못됐습니다. 이것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했는데 말입니다."]

살해를 지시한 것은 인디애나주 출신의 21살 다린 실러였습니다.

실러는 온라인상에서 백만장자 행세를 하며 브레머가 친구를 살해한 뒤 이를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할 경우 100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남성의 꾐에 빠진 브레머는 친구 4명과 함께 살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국, 지난 2일 친구 19살 신시아 호프먼을 앵커리지 교외 산책로로 유인해 총을 쏴 살해한 뒤, 시신은 강물에 유기했습니다.

[팀 호프먼/희생자 아버지 : "제 딸은 이런 일을 당해야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원하던 친구들을 가졌어야 했는데."]

브레머는 실제로 살인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아동을 성폭행할 것을 제안받은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브라이언 스크로더/검사 : "인터넷은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지만, 또한 매우 어두운 곳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가 온라인상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느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래스카주 법원은 브레머 등 일당 6명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고,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99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