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찬반 갈등 극심…보고회 파행·충돌

입력 2019.06.20 (07:38) 수정 2019.06.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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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절차가 진행될 수록 찬반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제주에서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지만 극렬한 반대에 파행됐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한 시간 전.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가 건물 출입문을 걸어 잠급니다.

바깥에서 출입문을 열려고 하자 밀가루가 날아들고 고성이 오갑니다.

이 건물 안 강당에 이미 와 있던 국토부와 제주도 공무원들도 강단 문을 걸어 잠그고 공청회를 강행합니다.

하지만 반대측 주민들이 강당문을 부수고 들이 닥쳐 단상을 점거하고 국토부 관계자들을 에워쌉니다.

밀실로 최종보고회를 열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토부는 말을 아꼈습니다.

[전진/국토교통부 사무관 : "(어디까지 진행하셨어요. 한 말씀만 해 주세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결국 최종보고회는 엉망으로 끝나 버립니다.

[오병관/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천봉쇄하며 도민과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는 현실은 도저히 법치, 민주국가의 모습이 아니다."]

[강원보/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장 : "제주도의 미래는 반드시 제주도민이 결정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저희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행사를 막게 된 것입니다."]

국토부는 반대 단체의 반발로 보고회가 무산됐다며 '유감' 입장을 밝히며 계획대로 오는 10월 기본계획 확정 발표를 예고해 갈등의 골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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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제2공항 찬반 갈등 극심…보고회 파행·충돌
    • 입력 2019-06-20 07:44:50
    • 수정2019-06-20 07: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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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절차가 진행될 수록 찬반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제주에서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지만 극렬한 반대에 파행됐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한 시간 전.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가 건물 출입문을 걸어 잠급니다.

바깥에서 출입문을 열려고 하자 밀가루가 날아들고 고성이 오갑니다.

이 건물 안 강당에 이미 와 있던 국토부와 제주도 공무원들도 강단 문을 걸어 잠그고 공청회를 강행합니다.

하지만 반대측 주민들이 강당문을 부수고 들이 닥쳐 단상을 점거하고 국토부 관계자들을 에워쌉니다.

밀실로 최종보고회를 열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토부는 말을 아꼈습니다.

[전진/국토교통부 사무관 : "(어디까지 진행하셨어요. 한 말씀만 해 주세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결국 최종보고회는 엉망으로 끝나 버립니다.

[오병관/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천봉쇄하며 도민과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는 현실은 도저히 법치, 민주국가의 모습이 아니다."]

[강원보/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장 : "제주도의 미래는 반드시 제주도민이 결정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저희의 주장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행사를 막게 된 것입니다."]

국토부는 반대 단체의 반발로 보고회가 무산됐다며 '유감' 입장을 밝히며 계획대로 오는 10월 기본계획 확정 발표를 예고해 갈등의 골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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