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 근무 후 교통사고…일본 무급 의사의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19.06.20 (09:47) 수정 2019.06.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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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년 전 한 의사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계속된 철야 근무를 한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죽음의 원인으로 그가 '무급의사'였던 현실도 지목됐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한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중앙 차선을 넘어서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트럭과 정면 충돌해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은 돗토리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심장외과의사의 길을 걷던 33살의 '마에타' 씨였습니다.

원인은 마에타씨의 졸음운전이었습니다.

당시 마에타씨는 사고 직전, 돗토리의대 부속병원에서 4일 동안 철야 근무를 했는데, 이런 가혹한 근무가 모두 '무급'으로 이뤄졌습니다.

때문에 마에타 씨는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다른 2개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습니다.

사고 당일도 밤새 긴급수술을 한 뒤 한잠도 자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할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마쓰마루 다다시/변호사 : "(당시) 병원과 동료 모두 무급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사망 이후 16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무급의사의 존재를 부인하던 일본 정부가 이제 겨우 '무급의사'의 존재를 인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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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야 근무 후 교통사고…일본 무급 의사의 안타까운 죽음
    • 입력 2019-06-20 09:49:03
    • 수정2019-06-20 09: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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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년 전 한 의사가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계속된 철야 근무를 한 다음날 아침이었습니다.

이 안타까운 죽음의 원인으로 그가 '무급의사'였던 현실도 지목됐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한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중앙 차선을 넘어서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트럭과 정면 충돌해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은 돗토리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심장외과의사의 길을 걷던 33살의 '마에타' 씨였습니다.

원인은 마에타씨의 졸음운전이었습니다.

당시 마에타씨는 사고 직전, 돗토리의대 부속병원에서 4일 동안 철야 근무를 했는데, 이런 가혹한 근무가 모두 '무급'으로 이뤄졌습니다.

때문에 마에타 씨는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다른 2개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습니다.

사고 당일도 밤새 긴급수술을 한 뒤 한잠도 자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할 병원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마쓰마루 다다시/변호사 : "(당시) 병원과 동료 모두 무급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사망 이후 16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무급의사의 존재를 부인하던 일본 정부가 이제 겨우 '무급의사'의 존재를 인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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