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가 ‘습격’…새끼 쇠제비갈매기를 지켜라!

입력 2019.06.20 (09:54) 수정 2019.06.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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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 위기 관심종인 쇠제비갈매기가 안동호의 인공섬에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이 곳에서 부화한 새끼 쇠제비갈매기가 안타깝게도 수리부엉이에 잡아먹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깊은 시각, 안동호 인공섬에 수리부엉이 한마리가 내려앉습니다.

모래톱에 있던 새끼 쇠제비갈매기를 발톱으로 부여잡더니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쇠제비갈매기 둥지인 인공섬에 수리부엉이가 등장한 건 지난 12일, 갈매기 새끼가 부화한 지 1,2주가 지나서입니다.

바닷가 서식지를 떠나 족제비와 고양이 등 기존 천적으로부턴 자유로워졌지만 내륙 서식처에서 새로운 천적을 만난 겁니다.

인공섬에서 부화한 쇠제비갈매기 새끼는 모두 41마리, 다행히 대부분의 새끼들은 잡아 먹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공섬에 지름 10센티미터 정도의 대피용 파이프 10여 개를 설치해 놓은 덕분입니다.

하지만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로 쇠제비갈매기보다 보호등급이 높아, 물리적인 퇴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안동시는 대피용 파이프를 추가로 설치하고, 천적 소리를 틀어 수리부엉이를 쫓을 계획입니다.

[신득용/안동시 안전재난과장 : "올해는 예산을 따로 세워서 쇠제비갈매기가 잘 서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새로운 위협에 직면한 쇠제비 갈매기.

힘겨운 여름나기가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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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부엉이가 ‘습격’…새끼 쇠제비갈매기를 지켜라!
    • 입력 2019-06-20 09:55:36
    • 수정2019-06-20 10: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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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 위기 관심종인 쇠제비갈매기가 안동호의 인공섬에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이 곳에서 부화한 새끼 쇠제비갈매기가 안타깝게도 수리부엉이에 잡아먹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깊은 시각, 안동호 인공섬에 수리부엉이 한마리가 내려앉습니다.

모래톱에 있던 새끼 쇠제비갈매기를 발톱으로 부여잡더니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쇠제비갈매기 둥지인 인공섬에 수리부엉이가 등장한 건 지난 12일, 갈매기 새끼가 부화한 지 1,2주가 지나서입니다.

바닷가 서식지를 떠나 족제비와 고양이 등 기존 천적으로부턴 자유로워졌지만 내륙 서식처에서 새로운 천적을 만난 겁니다.

인공섬에서 부화한 쇠제비갈매기 새끼는 모두 41마리, 다행히 대부분의 새끼들은 잡아 먹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공섬에 지름 10센티미터 정도의 대피용 파이프 10여 개를 설치해 놓은 덕분입니다.

하지만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로 쇠제비갈매기보다 보호등급이 높아, 물리적인 퇴치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안동시는 대피용 파이프를 추가로 설치하고, 천적 소리를 틀어 수리부엉이를 쫓을 계획입니다.

[신득용/안동시 안전재난과장 : "올해는 예산을 따로 세워서 쇠제비갈매기가 잘 서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새로운 위협에 직면한 쇠제비 갈매기.

힘겨운 여름나기가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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