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힘겨루기 언제까지?

입력 2019.06.20 (10: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여수시의 주요 현안 사업을 두고 집행부와 시의회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습니다.

행정에 대한 건전한 견제냐, 집행부 길들이기냐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안중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잡니다.





[리포트]

회계 결산 승인안과 각종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여수시의회 193회 정례회 개회식.



서완석 시 의장이 권오봉 여수시장에게 작심하고 쓴소리를 합니다.



<서완석/여수시의회 의장>

"시장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 의결사항을 존중하지 않고 의회와의 갈등을 초래하면서까지

의회에서 번복해 의결해 달라고 다시 동일한 안건을 제출한 것은 우리 시 지방자치 발전에 절대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사업과 관련해 위령이냐 추모냐 명칭을 두고

시장이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한 데 따른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겁니다.



여수시의회는 만흥지구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과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과 관련해서도 시의회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며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는 낭만포차 이전 문제를 두고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여수시가 중요한 정책 결정을 앞두고

의회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는 등 소통 부재가 아쉽다고 지적합니다.



의회 역시 웅천지구 특혜 의혹이나 여수산단 환경문제 등 시민의 삶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문제보다는

집행부 흠집 내기에만 열을 낸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박성주/여수시민협 사무처장>

"여수시와 시의회가 서로 반목하고 있는 것을 시민들이 결코 바람직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고 협의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가운데 여수시와 시의회의 힘겨루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민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수시-의회, 힘겨루기 언제까지?
    • 입력 2019-06-20 10:44:30
    930뉴스(광주)
[앵커멘트]
여수시의 주요 현안 사업을 두고 집행부와 시의회가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습니다.
행정에 대한 건전한 견제냐, 집행부 길들이기냐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안중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인수 기잡니다.


[리포트]
회계 결산 승인안과 각종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여수시의회 193회 정례회 개회식.

서완석 시 의장이 권오봉 여수시장에게 작심하고 쓴소리를 합니다.

<서완석/여수시의회 의장>
"시장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 의결사항을 존중하지 않고 의회와의 갈등을 초래하면서까지
의회에서 번복해 의결해 달라고 다시 동일한 안건을 제출한 것은 우리 시 지방자치 발전에 절대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사업과 관련해 위령이냐 추모냐 명칭을 두고
시장이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한 데 따른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겁니다.

여수시의회는 만흥지구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과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과 관련해서도 시의회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며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해에는 낭만포차 이전 문제를 두고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여수시가 중요한 정책 결정을 앞두고
의회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는 등 소통 부재가 아쉽다고 지적합니다.

의회 역시 웅천지구 특혜 의혹이나 여수산단 환경문제 등 시민의 삶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문제보다는
집행부 흠집 내기에만 열을 낸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박성주/여수시민협 사무처장>
"여수시와 시의회가 서로 반목하고 있는 것을 시민들이 결코 바람직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고 협의하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가운데 여수시와 시의회의 힘겨루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민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