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부근서 美드론 격추…美 “이유없는 공격”

입력 2019.06.20 (13:05) 수정 2019.06.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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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쿠흐모바라크 지방의 영공을 침입해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미군 드론은 식별 장치를 모두 끄고 처음부터 비밀리에 비행했다"라며 "이는 국제적 항공법에 위반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도 "이란의 국경을 침범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라며 "이같은 도발적인 불법행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20일 오전 3시5분(이란 시각기준)께 이란군이 미 해군 광역해상정찰 무인시제기(BAMS-D. 글로벌 호크) 1대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었다는 이란 측의 주장은 허위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의) 국제공역을 정찰하는 미군 자산을 이유없이 공격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드론 격추 소식에 국제 유가도 3%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와 최근 오만해 유조선 피격 등으로 미-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입니다.

앞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이 벌어진 지난 13일에도 이란 측이 미국의 MQ-9 드론을 향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격추에는 실패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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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부근서 美드론 격추…美 “이유없는 공격”
    • 입력 2019-06-20 13:05:28
    • 수정2019-06-20 22:26:47
    국제
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쿠흐모바라크 지방의 영공을 침입해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미군 드론은 식별 장치를 모두 끄고 처음부터 비밀리에 비행했다"라며 "이는 국제적 항공법에 위반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도 "이란의 국경을 침범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라며 "이같은 도발적인 불법행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20일 오전 3시5분(이란 시각기준)께 이란군이 미 해군 광역해상정찰 무인시제기(BAMS-D. 글로벌 호크) 1대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드론이 이란 영공에 있었다는 이란 측의 주장은 허위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의) 국제공역을 정찰하는 미군 자산을 이유없이 공격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드론 격추 소식에 국제 유가도 3%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와 최근 오만해 유조선 피격 등으로 미-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한 것입니다.

앞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이 벌어진 지난 13일에도 이란 측이 미국의 MQ-9 드론을 향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격추에는 실패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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