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PF 채무보증 급증…경기악화시 건전성 부담

입력 2019.06.20 (14:24) 수정 2019.06.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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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에 채무보증을 서는 일이 크게 늘면서 부동산 경기 악화 시 자본 적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2017년 말 28조 원에서 지난해 말 38조2천억 원으로 1년 새 10조2천억 원(36.4%) 늘었습니다.

전체 채무보증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증이 같은 기간 13조 원에서 19조6천억 원으로 6조6천억 원(50.8%) 늘어 전체 채무보증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보증 형태별로는 신용위험 부담이 더 큰 신용공여형 보증이 같은 기간 20조3천억 원에서 31조3천억 원으로 11조 원 늘어 채무보증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한은은 "2017년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부동산 PF 보증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신용공여형 보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권사가 보증한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PF 사업의 5.9%가 평균 분양률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증권회사의 채무보증 중 부실 가능성이 큰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이 작년 말 현재 0.41%로 낮은 수준이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도 작년 말 547.4%로 감독기준(100%)을 크게 웃돌고 있어 충격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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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0 14:24:31
    • 수정2019-06-20 14:25:39
    경제
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에 채무보증을 서는 일이 크게 늘면서 부동산 경기 악화 시 자본 적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2017년 말 28조 원에서 지난해 말 38조2천억 원으로 1년 새 10조2천억 원(36.4%) 늘었습니다.

전체 채무보증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증이 같은 기간 13조 원에서 19조6천억 원으로 6조6천억 원(50.8%) 늘어 전체 채무보증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보증 형태별로는 신용위험 부담이 더 큰 신용공여형 보증이 같은 기간 20조3천억 원에서 31조3천억 원으로 11조 원 늘어 채무보증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한은은 "2017년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부동산 PF 보증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신용공여형 보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증권사가 보증한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PF 사업의 5.9%가 평균 분양률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증권회사의 채무보증 중 부실 가능성이 큰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이 작년 말 현재 0.41%로 낮은 수준이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도 작년 말 547.4%로 감독기준(100%)을 크게 웃돌고 있어 충격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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