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어선, 제대로 보고 못한 점 철저 점검”…靑 “은폐 아니다”

입력 2019.06.20 (19:16) 수정 2019.06.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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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선박의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해 "선박이 북쪽에서 우리 쪽까지 오는 과정에서 제대로 포착하거나 경계하지 못한 부분, 그 후 제대로 보고하고 국민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와 군 당국이 사실관계를 은폐하려 한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항은 보통 방파제, 부두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고, 인근이라는 표현은 군에서 많이 쓰는 용어"라면서 "15일에 삼척항이라고 해경에서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에 국방부에선 본인들이 통상 쓰는 언어인 삼척항 인근이란 표현으로 말하는 것이지, 내용을 바꾸거나, 축소하려는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 역시 해경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았다"며 "그리고 당일 여러 정보를 취합해 해경이 보도자료를 내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는 매뉴얼에 의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매뉴얼 내용에 대해선 "북한으로부터 선박 및 인원이 내려올 경우 신변보호를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지만, 언론 노출 등으로 공개가 필요한 경우 사실관계를 간략하게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마치 있었던 사실을 숨겼다가 17일에 발표한거 아니냐 라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 대변인은 국방부에서 최초 경계에 문제가 없었다고 브리핑을 했다가 나중에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계 작전에 대해서는 분명 안이한 대응이었다고 저희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방부의) 19일 입장을 가장 최종적인 입장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말이 번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안이한 대응이었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발표내용이 계속 달라진 것을 청와대 국정상황실이 왜 바로잡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해경에서 최초 발표된 것에 표류와 삼척항이라는 내용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인근이라는 게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만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방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 발표가 있었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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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0 19:16:33
    • 수정2019-06-20 21:01:01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선박의 삼척항 진입 사건과 관련해 "선박이 북쪽에서 우리 쪽까지 오는 과정에서 제대로 포착하거나 경계하지 못한 부분, 그 후 제대로 보고하고 국민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와 군 당국이 사실관계를 은폐하려 한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항은 보통 방파제, 부두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고, 인근이라는 표현은 군에서 많이 쓰는 용어"라면서 "15일에 삼척항이라고 해경에서 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에 국방부에선 본인들이 통상 쓰는 언어인 삼척항 인근이란 표현으로 말하는 것이지, 내용을 바꾸거나, 축소하려는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 역시 해경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았다"며 "그리고 당일 여러 정보를 취합해 해경이 보도자료를 내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는 매뉴얼에 의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매뉴얼 내용에 대해선 "북한으로부터 선박 및 인원이 내려올 경우 신변보호를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지만, 언론 노출 등으로 공개가 필요한 경우 사실관계를 간략하게 설명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마치 있었던 사실을 숨겼다가 17일에 발표한거 아니냐 라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 대변인은 국방부에서 최초 경계에 문제가 없었다고 브리핑을 했다가 나중에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계 작전에 대해서는 분명 안이한 대응이었다고 저희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방부의) 19일 입장을 가장 최종적인 입장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말이 번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도 안이한 대응이었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발표내용이 계속 달라진 것을 청와대 국정상황실이 왜 바로잡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해경에서 최초 발표된 것에 표류와 삼척항이라는 내용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인근이라는 게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만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방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 발표가 있었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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