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KBS 뉴스9 출연…“난민,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일”

입력 2019.06.20 (22:25) 수정 2019.06.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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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 씨가 'KBS 뉴스9'에 출연해 "난민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일"이라며 사회적인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또 자신의 활동을 두고 나오는 일부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선 "제 멋을 위해 그런 걸 한다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 씨는 세계 난민의날을 맞아 오늘(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뉴스 스튜디오에 나와 엄경철 앵커와 생방송 대담을 나눴습니다.

정 씨는 난민구호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유엔 난민기구에서 먼저 제안을 해 와 고민을 했지만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오랫동안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제가 (난민을) 대하고 경험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와 닮아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전했습니다.

정 씨는 난민문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부정적인 인식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정 씨는 "사람들이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선입견 있는 것 같다"면서, "난민은 어떤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은 집단이라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우려들이 있고, 거기에는 종교적인 이해 차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그러나, "범죄 수치를 보면 외국인이 더 많지는 않은 만큼, 난민을 범죄를 일으키는 집단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이어, "사실 지난 1년 동안 난민에 대한 여러 담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후원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인터넷에 있는 부정적인 소식들이 횡행하면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염려를 하는 등 '염려지수'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적인 '반대지수'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느냐"면서 난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만 있는 건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활동을 두고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나오는 일부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씨는 "(비판 댓글에)당황스러웠다. 제주도에 예멘 난민들이 들어오면서 오해와 배타적인 얘기가 떠돌았고 많은 분이 자극적인 얘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 같다"면서 "찬반 논란이 일어나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차분히 넘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스타로서 멋진소리, 편한소리만 하는 것 아니냐. 직접 난민과 부딪히는 사람은 우리 서민이다' 라는 반응엔 어땠느냐는 질문에 "멋진 소리, 멋진 건 좋죠"라고 운을 뗀 뒤 자신이 직접 만난 난민 가족들의 슬픈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한 사연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고 듣고 그걸 제 멋을 위해서 그 사람들(난민) 얘기를 전달한다고 하면 제가 천벌을 받을 사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 씨는 "난민이라고 하면 굉장히 멀리 떨어진 지역 일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작년 제주를 시작으로 우리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문제라는 게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난민들이 살고있는 국가의 역사를 보면 제국주의와 냉전시대,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시간을 거쳤고 우리나라도 유엔재건기구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난민구호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정 씨의 'KBS 뉴스9' 출연 전체영상은 KBS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출연] 세계난민의 날…배우 정우성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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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 KBS 뉴스9 출연…“난민,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일”
    • 입력 2019-06-20 22:25:06
    • 수정2019-06-20 22:33:51
    사회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 씨가 'KBS 뉴스9'에 출연해 "난민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일"이라며 사회적인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또 자신의 활동을 두고 나오는 일부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선 "제 멋을 위해 그런 걸 한다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 씨는 세계 난민의날을 맞아 오늘(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뉴스 스튜디오에 나와 엄경철 앵커와 생방송 대담을 나눴습니다.

정 씨는 난민구호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유엔 난민기구에서 먼저 제안을 해 와 고민을 했지만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오랫동안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제가 (난민을) 대하고 경험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와 닮아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전했습니다.

정 씨는 난민문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부정적인 인식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정 씨는 "사람들이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선입견 있는 것 같다"면서, "난민은 어떤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은 집단이라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우려들이 있고, 거기에는 종교적인 이해 차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그러나, "범죄 수치를 보면 외국인이 더 많지는 않은 만큼, 난민을 범죄를 일으키는 집단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이어, "사실 지난 1년 동안 난민에 대한 여러 담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후원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인터넷에 있는 부정적인 소식들이 횡행하면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염려를 하는 등 '염려지수'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적인 '반대지수'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느냐"면서 난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만 있는 건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활동을 두고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나오는 일부 비판적인 의견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씨는 "(비판 댓글에)당황스러웠다. 제주도에 예멘 난민들이 들어오면서 오해와 배타적인 얘기가 떠돌았고 많은 분이 자극적인 얘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 같다"면서 "찬반 논란이 일어나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차분히 넘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스타로서 멋진소리, 편한소리만 하는 것 아니냐. 직접 난민과 부딪히는 사람은 우리 서민이다' 라는 반응엔 어땠느냐는 질문에 "멋진 소리, 멋진 건 좋죠"라고 운을 뗀 뒤 자신이 직접 만난 난민 가족들의 슬픈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한 사연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고 듣고 그걸 제 멋을 위해서 그 사람들(난민) 얘기를 전달한다고 하면 제가 천벌을 받을 사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 씨는 "난민이라고 하면 굉장히 멀리 떨어진 지역 일이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작년 제주를 시작으로 우리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문제라는 게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난민들이 살고있는 국가의 역사를 보면 제국주의와 냉전시대,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시간을 거쳤고 우리나라도 유엔재건기구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난민구호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정 씨의 'KBS 뉴스9' 출연 전체영상은 KBS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출연] 세계난민의 날…배우 정우성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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