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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그 후 2년…① 부실한 취약지역 관리
입력 2019.06.20 (23:16) 수정 2019.06.20 (23:17) 뉴스9(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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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청주를 비롯해
충북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났던
2017년 여름 기억하실 겁니다.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올여름 장마를 앞두고
산사태 대비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산사태 취약 지역의
관리 실태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뒷산의
나무는 뿌리째 드러나 있고,
떨어져 나온 돌들도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전문가는 이 모든 것들이
산사태 위험을 알리는
전조 증상이라고 경고합니다.

열흘 전에는
시간당 20mm의 비에
한밤중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여기 보니까 돌들도 많고요. 뽑혀 나온 나무들이 많아요. 이렇다는 얘기는 이 지역이 상당히 크고 산사태가 많이 나오는 지역이라는 얘기에요. 산이 상당히 깊어요."

주민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불안에 떨어야 합니다.

덕현 스님 / 청주시 옥산면[인터뷰]
"불안해서 잠을 못 자요. 비만 오면은...항상 대기조예요, 대기조."

하지만 평상시 관리는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습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은
1년에 두 번
산림 담당 공무원이
정기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군마다 4명씩 있는
'산사태 현장 예방단'이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상이 발견되면
담당 공무원에게 통보하도록
되어 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사실상 민간인에게
관리를 맡겨둔 것입니다.

산림청 관계자[녹취]
"산사태 취약지역이 늘고 있어서요. 산사태현장예방단 분들이 점검하는 걸로 갈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애초에 산사태 취약 지역을
지정하는 과정 역시
허술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용석 /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모암을 예를 들어서 퇴적암 화성암 변성암 이렇게 간단하게 나누잖아요. 근데 암석이라는 것은 수십 종이 넘고요. 정밀한 조사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1년에 몇 군데씩이라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이렇게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산사태 취약 지역은
충북에만 1,700여 곳

지정만 해놓고
관리는 뒷전인 재난 대책에
올해도 주민들은
불안한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 산사태 그 후 2년…① 부실한 취약지역 관리
    • 입력 2019-06-20 23:16:58
    • 수정2019-06-20 23:17:26
    뉴스9(청주)
[앵커멘트]
청주를 비롯해
충북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났던
2017년 여름 기억하실 겁니다.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올여름 장마를 앞두고
산사태 대비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산사태 취약 지역의
관리 실태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뒷산의
나무는 뿌리째 드러나 있고,
떨어져 나온 돌들도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전문가는 이 모든 것들이
산사태 위험을 알리는
전조 증상이라고 경고합니다.

열흘 전에는
시간당 20mm의 비에
한밤중 산사태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여기 보니까 돌들도 많고요. 뽑혀 나온 나무들이 많아요. 이렇다는 얘기는 이 지역이 상당히 크고 산사태가 많이 나오는 지역이라는 얘기에요. 산이 상당히 깊어요."

주민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불안에 떨어야 합니다.

덕현 스님 / 청주시 옥산면[인터뷰]
"불안해서 잠을 못 자요. 비만 오면은...항상 대기조예요, 대기조."

하지만 평상시 관리는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고 있습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은
1년에 두 번
산림 담당 공무원이
정기 점검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군마다 4명씩 있는
'산사태 현장 예방단'이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상이 발견되면
담당 공무원에게 통보하도록
되어 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사실상 민간인에게
관리를 맡겨둔 것입니다.

산림청 관계자[녹취]
"산사태 취약지역이 늘고 있어서요. 산사태현장예방단 분들이 점검하는 걸로 갈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애초에 산사태 취약 지역을
지정하는 과정 역시
허술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용석 / 충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모암을 예를 들어서 퇴적암 화성암 변성암 이렇게 간단하게 나누잖아요. 근데 암석이라는 것은 수십 종이 넘고요. 정밀한 조사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1년에 몇 군데씩이라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이렇게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산사태 취약 지역은
충북에만 1,700여 곳

지정만 해놓고
관리는 뒷전인 재난 대책에
올해도 주민들은
불안한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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