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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①'안인득 사건 판박이' 정신질환 관리 여전히 사각
입력 2019.06.20 (23:50) 수정 2019.06.20 (23:50) 뉴스9(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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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안인득 사건이 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조현병 환자에 대한 관리 부실이
사건을 막지 못한 원인 중 하나였는데요.
하지만 사건 두 달이 되도록
이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고,
곳곳에서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낮 진주의 주택가.

50대 남성 A씨가 손에 흉기를 들고
골목을 두리번거리더니
식당으로 성큼성큼 들어갑니다.

3분여 뒤,
또 다른 남성이 식당에 들어가자
A씨가 흉기를 든 채 나오고
이내 경찰에 붙잡힙니다.

당시 식당에 있던 50대 여성과 딸은
흉기를 보고 방으로 달아나
얇은 미닫이문 하나를 두고
남성과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음성변조)
"칼을 들고 들어오더라고요. 죽고 싶나 이러는 거예요. 이 사람이 너무 힘이 센 거예요, 둘이서 (문을) 잡고 있는데. 유리를 팍 찌르면 칼이 쑥 들어오는 거예요. 너무 기가 차서."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에도 조현병 환자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가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조현병 증세를 보였지만
10여 년째 보호자 없이 혼자 살아와,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건을 일으키기 2~3주 전,
따로 살던 가족의 권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했지만
본인 거부로 사흘 만에 퇴원했다가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정천운/진주경찰서 형사과장
"재범의 위험성도 있고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것 같아서 (구속했습니다.) 본인이 혼자 생활해왔기 때문에 약을 제대로 복용했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습니다."

안인득 사건과 마찬가지로
A씨 역시 보건소에 정신질환자로
등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건 3일 전, 자택에서
요리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을 내
119가 출동하기도 했고,
이 때문에 보건소에서도 A씨를 만났지만
약을 먹는지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진주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동 행정복지센터에 일단 지켜봐야겠다, 아무래도 불 난 이력도 있으니까, 그렇게 하고 온 상태였거든요. 저희 (보건소에) 등록된 사람도 아니었고 약 먹는다고 해서 제가 보지는 않았어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조현병 환자로
20여 명의 사상자가 난지 두 달.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채
곳곳에서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집중①'안인득 사건 판박이' 정신질환 관리 여전히 사각
    • 입력 2019-06-20 23:50:36
    • 수정2019-06-20 23:50:55
    뉴스9(진주)
[앵커멘트]

2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안인득 사건이 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조현병 환자에 대한 관리 부실이
사건을 막지 못한 원인 중 하나였는데요.
하지만 사건 두 달이 되도록
이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고,
곳곳에서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낮 진주의 주택가.

50대 남성 A씨가 손에 흉기를 들고
골목을 두리번거리더니
식당으로 성큼성큼 들어갑니다.

3분여 뒤,
또 다른 남성이 식당에 들어가자
A씨가 흉기를 든 채 나오고
이내 경찰에 붙잡힙니다.

당시 식당에 있던 50대 여성과 딸은
흉기를 보고 방으로 달아나
얇은 미닫이문 하나를 두고
남성과 사투를 벌여야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주민(음성변조)
"칼을 들고 들어오더라고요. 죽고 싶나 이러는 거예요. 이 사람이 너무 힘이 센 거예요, 둘이서 (문을) 잡고 있는데. 유리를 팍 찌르면 칼이 쑥 들어오는 거예요. 너무 기가 차서."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에도 조현병 환자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가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조현병 증세를 보였지만
10여 년째 보호자 없이 혼자 살아와,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건을 일으키기 2~3주 전,
따로 살던 가족의 권유로
정신병원에 입원했지만
본인 거부로 사흘 만에 퇴원했다가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정천운/진주경찰서 형사과장
"재범의 위험성도 있고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것 같아서 (구속했습니다.) 본인이 혼자 생활해왔기 때문에 약을 제대로 복용했는지 여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습니다."

안인득 사건과 마찬가지로
A씨 역시 보건소에 정신질환자로
등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건 3일 전, 자택에서
요리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을 내
119가 출동하기도 했고,
이 때문에 보건소에서도 A씨를 만났지만
약을 먹는지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진주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동 행정복지센터에 일단 지켜봐야겠다, 아무래도 불 난 이력도 있으니까, 그렇게 하고 온 상태였거든요. 저희 (보건소에) 등록된 사람도 아니었고 약 먹는다고 해서 제가 보지는 않았어요."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조현병 환자로
20여 명의 사상자가 난지 두 달.

정신질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채
곳곳에서 사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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