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난민의 날’…정우성 “난민,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일”

입력 2019.06.21 (07:20) 수정 2019.06.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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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는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었습니다.

5년째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우성 씨가 KBS 뉴스에 출연해 난민 문제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습니다.

정 씨는 난민에 대한 선입견과 이해 부족이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도에 예멘 난민 500여 명이 입국하며 우리 사회는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남의 문제'로만 생각했던 난민 문제가 '나의 문제'가 되어버린 순간….

예멘 난민을 옹호했던 정우성 씨에겐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 "제주 예멘 난민 500여 명이 들어오면서 굉장히 많은 어떤 난민에 대한 오해와 배타적인 얘기가 떠돌면서 많은 분들이 자극적인 얘기에 귀를 기울이시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정 씨에겐 네팔과 남수단, 방글라데시 등 세계 곳곳의 난민촌에서 만난 참상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난민들과 일상에서 부딪히는 건 서민인데, 배우로서 편하고 멋진 소리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 "폭격으로 인해 얼굴 반쪽이 화상으로 덮이고 머리카락도 다 잃어버린 청각장애를 가진 그 꼬마아이의 사연. 그 사연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고 듣고 그걸 제멋을 위해서 그 사람들의 얘기를 전달한다고 하면 제가 천벌을 받을 사람이겠죠."]

정 씨는 우리가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가짜 뉴스가 퍼져 나가고 부정적인 선입견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 "난민은 어떤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은 집단이라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우려들이 있고. 거기에는 또 종교적인 시각의 이해 차이도 있는 것 같고..."]

난민 문제는 결국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겁니다.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 "작년 제주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가 결코 외면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국제사회 안에 있는 우리의 일이라는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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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1 07:28:16
    • 수정2019-06-21 07: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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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는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었습니다.

5년째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우성 씨가 KBS 뉴스에 출연해 난민 문제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습니다.

정 씨는 난민에 대한 선입견과 이해 부족이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도에 예멘 난민 500여 명이 입국하며 우리 사회는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남의 문제'로만 생각했던 난민 문제가 '나의 문제'가 되어버린 순간….

예멘 난민을 옹호했던 정우성 씨에겐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 "제주 예멘 난민 500여 명이 들어오면서 굉장히 많은 어떤 난민에 대한 오해와 배타적인 얘기가 떠돌면서 많은 분들이 자극적인 얘기에 귀를 기울이시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정 씨에겐 네팔과 남수단, 방글라데시 등 세계 곳곳의 난민촌에서 만난 참상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난민들과 일상에서 부딪히는 건 서민인데, 배우로서 편하고 멋진 소리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 "폭격으로 인해 얼굴 반쪽이 화상으로 덮이고 머리카락도 다 잃어버린 청각장애를 가진 그 꼬마아이의 사연. 그 사연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고 듣고 그걸 제멋을 위해서 그 사람들의 얘기를 전달한다고 하면 제가 천벌을 받을 사람이겠죠."]

정 씨는 우리가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가짜 뉴스가 퍼져 나가고 부정적인 선입견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 "난민은 어떤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위험요소가 많은 집단이라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런 우려들이 있고. 거기에는 또 종교적인 시각의 이해 차이도 있는 것 같고..."]

난민 문제는 결국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겁니다.

[정우성/배우/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 "작년 제주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가 결코 외면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국제사회 안에 있는 우리의 일이라는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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