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소 배에 구멍 내서”…‘학대’ 논란
입력 2019.06.21 (10:44)
수정 2019.06.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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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물 복지, 동물권 보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살아있는 소의 배에 구멍을 내서 동물 실험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안에 서 있는 소들.
평범한 축사 풍경이지만, 자세히 보면 소 옆구리에 뭔가 둥근 것이 달려있습니다.
잠시 뒤 사육사가 나타나 이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휘젓고, 소 뱃속에 있는 것을 꺼내려는 듯 마구 잡아당깁니다.
이 영상은 프랑스의 주요 동물 사료회사 실험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동물 보호 단체가 입수해 폭로했습니다.
반추 동물인 소의 되새김질을 연구하기 위해 위장 부근에 지름 15센티미터 크기 구멍을 낸 뒤, 플라스틱 마개를 달았단 겁니다.
이를 폭로한 단체는 "생산성을 명목으로 살아있는 소에 강제로 구멍을 뚫고, 배설물 속에 가둬둔 것은 동물 학대이자 불법 행위"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나귀 팜/동물 보호단체 회원 : "(이 사료 회사에) 소들은 단지 우유 짜는 기계에 불과하고, 생산량만을 최대화하려 한 겁니다. 오늘날 소들은 하루에 우유 27ℓ를 생산하는데, 본래 송아지들에게 필요한 양의 5배나 됩니다."]
해당 사료 회사는 친환경 제품을 내세우는 유명 낙농 기업의 자회사.
영상이 확산되자 "'소 구멍내기'는 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해온 연구 방식"이라며 보호 단체를 고소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최근 육식 반대주의자들의 정육점과 농장 습격 사건이 잇따르는 등 동물권 보호를 둘러싼 갈등 속에, 또다른 논란이 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동물 복지, 동물권 보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살아있는 소의 배에 구멍을 내서 동물 실험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안에 서 있는 소들.
평범한 축사 풍경이지만, 자세히 보면 소 옆구리에 뭔가 둥근 것이 달려있습니다.
잠시 뒤 사육사가 나타나 이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휘젓고, 소 뱃속에 있는 것을 꺼내려는 듯 마구 잡아당깁니다.
이 영상은 프랑스의 주요 동물 사료회사 실험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동물 보호 단체가 입수해 폭로했습니다.
반추 동물인 소의 되새김질을 연구하기 위해 위장 부근에 지름 15센티미터 크기 구멍을 낸 뒤, 플라스틱 마개를 달았단 겁니다.
이를 폭로한 단체는 "생산성을 명목으로 살아있는 소에 강제로 구멍을 뚫고, 배설물 속에 가둬둔 것은 동물 학대이자 불법 행위"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나귀 팜/동물 보호단체 회원 : "(이 사료 회사에) 소들은 단지 우유 짜는 기계에 불과하고, 생산량만을 최대화하려 한 겁니다. 오늘날 소들은 하루에 우유 27ℓ를 생산하는데, 본래 송아지들에게 필요한 양의 5배나 됩니다."]
해당 사료 회사는 친환경 제품을 내세우는 유명 낙농 기업의 자회사.
영상이 확산되자 "'소 구멍내기'는 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해온 연구 방식"이라며 보호 단체를 고소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최근 육식 반대주의자들의 정육점과 농장 습격 사건이 잇따르는 등 동물권 보호를 둘러싼 갈등 속에, 또다른 논란이 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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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1 10:51:25
- 수정2019-06-21 1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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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복지, 동물권 보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살아있는 소의 배에 구멍을 내서 동물 실험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안에 서 있는 소들.
평범한 축사 풍경이지만, 자세히 보면 소 옆구리에 뭔가 둥근 것이 달려있습니다.
잠시 뒤 사육사가 나타나 이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휘젓고, 소 뱃속에 있는 것을 꺼내려는 듯 마구 잡아당깁니다.
이 영상은 프랑스의 주요 동물 사료회사 실험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동물 보호 단체가 입수해 폭로했습니다.
반추 동물인 소의 되새김질을 연구하기 위해 위장 부근에 지름 15센티미터 크기 구멍을 낸 뒤, 플라스틱 마개를 달았단 겁니다.
이를 폭로한 단체는 "생산성을 명목으로 살아있는 소에 강제로 구멍을 뚫고, 배설물 속에 가둬둔 것은 동물 학대이자 불법 행위"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나귀 팜/동물 보호단체 회원 : "(이 사료 회사에) 소들은 단지 우유 짜는 기계에 불과하고, 생산량만을 최대화하려 한 겁니다. 오늘날 소들은 하루에 우유 27ℓ를 생산하는데, 본래 송아지들에게 필요한 양의 5배나 됩니다."]
해당 사료 회사는 친환경 제품을 내세우는 유명 낙농 기업의 자회사.
영상이 확산되자 "'소 구멍내기'는 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해온 연구 방식"이라며 보호 단체를 고소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최근 육식 반대주의자들의 정육점과 농장 습격 사건이 잇따르는 등 동물권 보호를 둘러싼 갈등 속에, 또다른 논란이 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동물 복지, 동물권 보호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살아있는 소의 배에 구멍을 내서 동물 실험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안에 서 있는 소들.
평범한 축사 풍경이지만, 자세히 보면 소 옆구리에 뭔가 둥근 것이 달려있습니다.
잠시 뒤 사육사가 나타나 이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휘젓고, 소 뱃속에 있는 것을 꺼내려는 듯 마구 잡아당깁니다.
이 영상은 프랑스의 주요 동물 사료회사 실험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동물 보호 단체가 입수해 폭로했습니다.
반추 동물인 소의 되새김질을 연구하기 위해 위장 부근에 지름 15센티미터 크기 구멍을 낸 뒤, 플라스틱 마개를 달았단 겁니다.
이를 폭로한 단체는 "생산성을 명목으로 살아있는 소에 강제로 구멍을 뚫고, 배설물 속에 가둬둔 것은 동물 학대이자 불법 행위"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나귀 팜/동물 보호단체 회원 : "(이 사료 회사에) 소들은 단지 우유 짜는 기계에 불과하고, 생산량만을 최대화하려 한 겁니다. 오늘날 소들은 하루에 우유 27ℓ를 생산하는데, 본래 송아지들에게 필요한 양의 5배나 됩니다."]
해당 사료 회사는 친환경 제품을 내세우는 유명 낙농 기업의 자회사.
영상이 확산되자 "'소 구멍내기'는 업계에서 오래 전부터 해온 연구 방식"이라며 보호 단체를 고소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최근 육식 반대주의자들의 정육점과 농장 습격 사건이 잇따르는 등 동물권 보호를 둘러싼 갈등 속에, 또다른 논란이 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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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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