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래동에도 ‘붉은 수돗물’…식수 사용금지 지역 확대

입력 2019.06.21 (19:22) 수정 2019.06.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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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이어 서울 문래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천3백여 가구에 식수 사용 금지 권고가 내려졌는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돗물에서 붉은빛을 띤 물질이 발견된 아파트입니다.

전문 청소업체가 아파트 저수조 청소를 위해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수질 검사 결과 마시는 물로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입주자 대표 : "청소를 하러 왔는데 물 빠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서울시는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문래동 아파트 단지 6곳 중 3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탁수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식수 부적합한 판정을 받은 곳은 지금까지 876가구.

이곳을 포함해 문래동 일대 아파트 천3백여 가구에 식수 사용 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어제 3백여 가구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아리수와 물차를 통해 온종일 식수 공급이 이어졌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아파트 주민 : "세수나 양치질할 때도 불안하고. (식수 지원은) 당연히 부족하죠. 어쩔 수 없이 다 나눠 써야 하니까 감안하고 부족하게 받아가는 거죠."]

서울시는 1973년 매설된 노후 배수관의 침전물이 아파트 저수조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경로로 수돗물이 오염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창학/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영등포구청과 협의가 됐습니다. 내년도에 하기로 한 것을 금년도에 당겨서 최대한 빨리 노후관을 교체하려고 합니다."]

수돗물 오염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수질이 안정될 때까지 근처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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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문래동에도 ‘붉은 수돗물’…식수 사용금지 지역 확대
    • 입력 2019-06-21 19:24:21
    • 수정2019-06-21 19: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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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이어 서울 문래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천3백여 가구에 식수 사용 금지 권고가 내려졌는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돗물에서 붉은빛을 띤 물질이 발견된 아파트입니다.

전문 청소업체가 아파트 저수조 청소를 위해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수질 검사 결과 마시는 물로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입주자 대표 : "청소를 하러 왔는데 물 빠지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서울시는 '붉은 수돗물' 민원이 제기된 문래동 아파트 단지 6곳 중 3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탁수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식수 부적합한 판정을 받은 곳은 지금까지 876가구.

이곳을 포함해 문래동 일대 아파트 천3백여 가구에 식수 사용 금지를 권고했습니다.

어제 3백여 가구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아리수와 물차를 통해 온종일 식수 공급이 이어졌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아파트 주민 : "세수나 양치질할 때도 불안하고. (식수 지원은) 당연히 부족하죠. 어쩔 수 없이 다 나눠 써야 하니까 감안하고 부족하게 받아가는 거죠."]

서울시는 1973년 매설된 노후 배수관의 침전물이 아파트 저수조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경로로 수돗물이 오염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창학/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영등포구청과 협의가 됐습니다. 내년도에 하기로 한 것을 금년도에 당겨서 최대한 빨리 노후관을 교체하려고 합니다."]

수돗물 오염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수질이 안정될 때까지 근처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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