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다시 ‘검은 물결’…“미·중 회담 직전 대규모 시위”

입력 2019.06.22 (06:18) 수정 2019.06.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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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이 범죄인 인도법안 '송환법'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검은 물결로 또다시 뒤덮였습니다.

범민주 진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직전,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홍콩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정부청사 주변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홍콩 경찰 본부.

지난 12일 고무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시위대를 진압한 경찰을 비난하며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조슈아 웡/학생 운동가/'우산혁명' 주도 : "(경찰청장에게) 폭동이란 단어를 쓴 것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시위자들을 향해 과잉진압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앞서 홍콩 중문대 등 7개 대학 학생회는 '송환법 완전 철회'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내놓고 20일 오후 5시를 시한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학생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학생 시위대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SNS 등을 통해 시위 참여를 서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오전 7시부터 모여든 시위대는 얼굴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에는 우산혁명을 상징하는 우산을 들었습니다.

평일 진행된 대규모 시위에, 포위 당한 경찰본부 등은 오후 업무를 중단했고, 입법회는 예정된 회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시위는 늦은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홍콩 범민주 진영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인 26일 대규모 시위를 벌여 송환법 반대의 뜻을 국제적으로 알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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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다시 ‘검은 물결’…“미·중 회담 직전 대규모 시위”
    • 입력 2019-06-22 06:19:15
    • 수정2019-06-22 06: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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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이 범죄인 인도법안 '송환법'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검은 물결로 또다시 뒤덮였습니다.

범민주 진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직전,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홍콩에서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정부청사 주변 도로를 점거했습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홍콩 경찰 본부.

지난 12일 고무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시위대를 진압한 경찰을 비난하며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조슈아 웡/학생 운동가/'우산혁명' 주도 : "(경찰청장에게) 폭동이란 단어를 쓴 것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시위자들을 향해 과잉진압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앞서 홍콩 중문대 등 7개 대학 학생회는 '송환법 완전 철회'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내놓고 20일 오후 5시를 시한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학생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오후 들어 검은 옷을 입은 학생 시위대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SNS 등을 통해 시위 참여를 서로 독려하고 있습니다.

오전 7시부터 모여든 시위대는 얼굴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에는 우산혁명을 상징하는 우산을 들었습니다.

평일 진행된 대규모 시위에, 포위 당한 경찰본부 등은 오후 업무를 중단했고, 입법회는 예정된 회의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시위는 늦은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홍콩 범민주 진영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인 26일 대규모 시위를 벌여 송환법 반대의 뜻을 국제적으로 알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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