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붉은 수돗물’ 피해 확산…원인은 불확실

입력 2019.06.22 (06:40) 수정 2019.06.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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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이어 서울 문래동에서 나온 '붉은 수돗물'로 인해 식수 사용 금지 권고를 받은 곳이 천3백 가구를 넘었습니다.

낡은 상수관이 원인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수돗물 오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저수조에서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수돗물에 붉은빛을 띤 물질이 섞여 나와 마시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입주자 대표/음성변조 : "청소를 하러 왔는데 물 빠지는 시간이 지금 좀 오래 걸리는 겁니다."]

이 아파트를 포함해 식수 사용 금지 권고를 받은 곳은 서울 문래동에서 천3백여 가구.

하루 새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인근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여전히 붉은빛이 가시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이 큽니다.

[아파트 주민 : "세탁물을 들고 시댁이나 친정 가서 빨래도 좀 돌리고 아이도 씻기고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시에서 생수와 물차를 동원해 식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어쩔 수 없이 다 나눠 써야 되니까 감안하고 부족하게 받아 가는 거죠."]

서울시는 일단 노후 수도관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1973년 매설한 낡은 수도관에 쌓였던 퇴적물이 아파트 저수조로 흘러들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래 쌓였던 이물질이 어떤 이유로 갑자기 딸려 유입됐는지, 그 성분이 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창학/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내년도에 하기로 한 것을 금년도에 당겨서 교체사업을 하는 것으로 정해서 최대한 빨리 노후관을 교체하려고 합니다."]

경기도 광주의 한 빌라 단지에서도 녹물 섞인 수돗물 신고가 접수되는 등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관련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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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래동 ‘붉은 수돗물’ 피해 확산…원인은 불확실
    • 입력 2019-06-22 06:41:34
    • 수정2019-06-22 08:04:11
    뉴스광장 1부
[앵커]

인천에 이어 서울 문래동에서 나온 '붉은 수돗물'로 인해 식수 사용 금지 권고를 받은 곳이 천3백 가구를 넘었습니다.

낡은 상수관이 원인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수돗물 오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저수조에서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수돗물에 붉은빛을 띤 물질이 섞여 나와 마시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입주자 대표/음성변조 : "청소를 하러 왔는데 물 빠지는 시간이 지금 좀 오래 걸리는 겁니다."]

이 아파트를 포함해 식수 사용 금지 권고를 받은 곳은 서울 문래동에서 천3백여 가구.

하루 새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인근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여전히 붉은빛이 가시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이 큽니다.

[아파트 주민 : "세탁물을 들고 시댁이나 친정 가서 빨래도 좀 돌리고 아이도 씻기고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시에서 생수와 물차를 동원해 식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어쩔 수 없이 다 나눠 써야 되니까 감안하고 부족하게 받아 가는 거죠."]

서울시는 일단 노후 수도관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1973년 매설한 낡은 수도관에 쌓였던 퇴적물이 아파트 저수조로 흘러들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래 쌓였던 이물질이 어떤 이유로 갑자기 딸려 유입됐는지, 그 성분이 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창학/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내년도에 하기로 한 것을 금년도에 당겨서 교체사업을 하는 것으로 정해서 최대한 빨리 노후관을 교체하려고 합니다."]

경기도 광주의 한 빌라 단지에서도 녹물 섞인 수돗물 신고가 접수되는 등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관련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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