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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의 구렁에서 나라를 구하자” 5천여 명의 이름
입력 2019.06.22 (06:52) 수정 2019.06.22 (06:57)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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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발굴된 문서들 가운데는 의미 깊은 사료가 또 있습니다.

한일병탄이 있기 전,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하기 위해 거액의 빚을 대한제국에 떠안깁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녀노소 시민들이 빚의 구렁에서 나라를 구하자며 성금을 모으게 됩니다.

이걸 '국채보상운동'이라고 하죠.

이 운동에 참가했던 5천 명의 명단과 성금액이 하나하나 적혀 있는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국권이 상실되기 3년 전인, 1907년 정미년에 작성된 문서입니다.

맨 앞장에 '국채보상의연금'이라는 제목이 있고, 사람 이름이 한자로 주욱 나열됩니다.

어느 동네에서, 누가, 얼마를 냈는지 하나하나 적었습니다.

경주 산전리에 사는 이규호 2원, 박인상 80전, 최세일 40전.

최부잣집이 주도했던 경주 지역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5,073명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나라 빚을 대신 갚자며 이들이 낸 의연금 총합은 3,250원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수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국채보상운동의 전국 각 지역별 참여자 가운데 1차 명부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자료입니다.

[한상구/박사/역사디자인연구소 : "이렇게 5천 명을 넘는 일련 명부가 발견된 건 처음이고 앞으로도 이런 경우는 찾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연금을 모으는 취지와 세세한 규칙도 문서로 발견돼, 당시 국채보상운동의 전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주 '양동'에서 의연금을 낸 이석희 선생.

수소문 끝에 여전히 양동마을에 살고 있는 후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지락/이석희 선생 후손 : "공동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셨다는 게 후손으로서 자랑스럽죠."]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문서 등 수천 점으로, 추가 분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 “빚의 구렁에서 나라를 구하자” 5천여 명의 이름
    • 입력 2019-06-22 06:53:02
    • 수정2019-06-22 06:57:42
    뉴스광장 1부
[앵커]

이번에 발굴된 문서들 가운데는 의미 깊은 사료가 또 있습니다.

한일병탄이 있기 전, 일제가 한반도를 강점하기 위해 거액의 빚을 대한제국에 떠안깁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녀노소 시민들이 빚의 구렁에서 나라를 구하자며 성금을 모으게 됩니다.

이걸 '국채보상운동'이라고 하죠.

이 운동에 참가했던 5천 명의 명단과 성금액이 하나하나 적혀 있는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국권이 상실되기 3년 전인, 1907년 정미년에 작성된 문서입니다.

맨 앞장에 '국채보상의연금'이라는 제목이 있고, 사람 이름이 한자로 주욱 나열됩니다.

어느 동네에서, 누가, 얼마를 냈는지 하나하나 적었습니다.

경주 산전리에 사는 이규호 2원, 박인상 80전, 최세일 40전.

최부잣집이 주도했던 경주 지역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5,073명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나라 빚을 대신 갚자며 이들이 낸 의연금 총합은 3,250원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수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국채보상운동의 전국 각 지역별 참여자 가운데 1차 명부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자료입니다.

[한상구/박사/역사디자인연구소 : "이렇게 5천 명을 넘는 일련 명부가 발견된 건 처음이고 앞으로도 이런 경우는 찾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연금을 모으는 취지와 세세한 규칙도 문서로 발견돼, 당시 국채보상운동의 전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주 '양동'에서 의연금을 낸 이석희 선생.

수소문 끝에 여전히 양동마을에 살고 있는 후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지락/이석희 선생 후손 : "공동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셨다는 게 후손으로서 자랑스럽죠."]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문서 등 수천 점으로, 추가 분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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