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올해 첫 조류경보…폭염에 강수량 적어 심각

입력 2019.06.22 (07:33) 수정 2019.06.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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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낙동강에 녹조 현상이 또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첫 조류경보도 발령 됐는데요.

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 경남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수문을 열자 초록빛 강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립니다.

보 상류는 더 심각합니다.

초록 알갱이가 이미 강 표면을 뒤덮었고, 물속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이 지역은 수일 전부터 녹조가 발생해서 심각한 상황이다."]

보 하류 9km 지점, 수돗물의 원수를 끌어모으는 취수장 앞까지도 녹조 띠가 드리웠습니다.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물 1mL에 천 개가 넘어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여름 예년보다 강수량은 적고 기온은 더 높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녹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허영기/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 : "지난달에 비가 내리면서 수온이 낮아져 조류 경보 발생이 늦어졌고, 6월 들어 날이 더워지면서 녹조가 피기 시작..."]

녹조가 심각해지면 물속 산소부족으로 물고기가 폐사하고, 사람이 마실 경우 장염에 걸리거나 피부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녹조의 유해성분은 정수장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또다시 부산과 경남 지역 먹는 물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녹조가 발생하면 정화한다고 약품을 첨가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를 열어야 한다."]

이번 여름에도 낙동강 먹는 물에 대한 불안과 보 완전 개방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는 연말에나 낙동강 보 처리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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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올해 첫 조류경보…폭염에 강수량 적어 심각
    • 입력 2019-06-22 07:39:59
    • 수정2019-06-22 07: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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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낙동강에 녹조 현상이 또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첫 조류경보도 발령 됐는데요.

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 경남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수문을 열자 초록빛 강물이 폭포처럼 흘러내립니다.

보 상류는 더 심각합니다.

초록 알갱이가 이미 강 표면을 뒤덮었고, 물속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이 지역은 수일 전부터 녹조가 발생해서 심각한 상황이다."]

보 하류 9km 지점, 수돗물의 원수를 끌어모으는 취수장 앞까지도 녹조 띠가 드리웠습니다.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물 1mL에 천 개가 넘어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여름 예년보다 강수량은 적고 기온은 더 높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녹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허영기/낙동강유역환경청 수생태관리과장 : "지난달에 비가 내리면서 수온이 낮아져 조류 경보 발생이 늦어졌고, 6월 들어 날이 더워지면서 녹조가 피기 시작..."]

녹조가 심각해지면 물속 산소부족으로 물고기가 폐사하고, 사람이 마실 경우 장염에 걸리거나 피부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녹조의 유해성분은 정수장에서 대부분 걸러지지만 또다시 부산과 경남 지역 먹는 물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 "녹조가 발생하면 정화한다고 약품을 첨가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를 열어야 한다."]

이번 여름에도 낙동강 먹는 물에 대한 불안과 보 완전 개방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는 연말에나 낙동강 보 처리 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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